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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중구 문화의거리에 들어선 갤러리들이 단체전, 개인전으로 연말을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가기갤러리에서 지역작가 8명의 '술'을 소재로 한 사진·조각·회화 등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고, 갤러리 월에서는 젊은 작가의 미디어 아트로 눈길을 끌고 있다. 

가기갤러리는 지난 3일부터 오는 11일까지 '애술전'을 열고 있다. 가기갤러리 제공
가기갤러리는 지난 3일부터 오는 11일까지 '애술전'을 열고 있다. 가기갤러리 제공

# 일상과 예술 속 술의 의미 되새기는 '애술전' 
성남동 중앙길 187 2층에 자리한 가기갤러리는 지난 3일부터 '애술전'을 열고 있다. '예술'과 '애술' 사이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 이번 전시는 예술가들에게 영감의 원천이자 뮤즈였던 술을 소재로 한 작품들로 이야기를 건넨다. 

사실 시대와 장소를 불문하고 '술'을 주제로 수많은 예술작품이 존재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우리 일상과 예술 속에서 담긴 '술'의 의미를 되새겨보고, 코로나19 때문에 소원해진 평범하고 안온한 일상으로의 회복을 연말 '술'을 통한 사람 사이의 소통하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김민경, 권일, 서명지, 이인아, 전미옥, 전형진, 차현주, 최정유 등의 작가 8인이 창의적인 영감을 불어넣는 매개체로써 술을 디오니소스라는 신의 모습으로, 술잔과 술병·와인·맥주 캔이란 직접적인 형태로 형상화했다.

예술가들이 술과 인연을 맺은 회화, 조각, 사진 등 20여 점은 오는 11일까지 만날 수 있다. 문의 010-4202-2485.

백다래 作 '경계의 풍경과 괴물 투수', 라이트박스, 디지털 프린트, 270 x 140cm, 2022.
백다래 作 '경계의 풍경과 괴물 투수', 라이트박스, 디지털 프린트, 270 x 140㎝, 2022.

# 백다래 개인전 'I'm here now 나는 지금 여기'
역시 성남동 중앙길 158 2층에 위치한 갤러리 윌에서는 백다래 개인전 'I'm here now 나는 지금 여기'가 전시되고 있다. 울산문화재단의 '2022 청년예술인 지원 사업'에 선정된 전시로, 지난 2일부터 11일까지 선보이고 있다. 

젊은 작가가 풀어내는 미디어 작품전에는 작가에게 중요한 캐릭터인 '괴물 투수'와 그 인물이 살아가고 있는 '물질계의 경계 풍경'을 표현한 라이트 박스를 이용한 사진, 텍스트 작업과 영상 그리고 관객이 체험할 수 있는 인터렉티브 사운드 설치를 함께 내놨다. 

비현실적인 사진과 AI가 만든 노래로 뒤섞인 공간에서 방문자만이 공유할 수 있는 특별한 '경계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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