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울산역세권에 가면 '오피스텔 옆 오피스텔'
KTX울산역세권에 가면 '오피스텔 옆 오피스텔'
  • 김미영 기자
  • 2022.12.05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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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화시설 용지내 업무시설 가능 근거
2개사 17층 규모 14개동 건립 추진
이미 들어선 7곳도 절반 이상 공실
문화교육시설 수익 확보 안돼 기피
주민 제대로된 계획인지 의문 제기
울산KTX역세권 주제도
울산KTX역세권 주제도

 

KTX울산역세권개발사업 '특화시설용지'에 오피스텔이 잇따라 들어설 예정으로, 울산역세권 내 공공·공익적 시설 부재와 함께 자칫 오피스텔 공실 대란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울산역세권 내 상업용지는 물론 문화·교육시설 및 지식산업센터, 호텔 등의 용도가 지정된 특화용지에도 오피스텔 건립이 잇따라 허가나면서 울산역세권에 '오피스텔 옆 오피스텔'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

 4일 울산경제자유구역청 등에 따르면, KTX울산역세권 개발사업 지구에서 특화시설 용지인 S2와 S3의 건축심의가 완료됐다. 둘다 오피스텔 조성으로 허가를 받았다. 

 부지면적 2만3,166㎡의 S2지구는 한라건설이 7개 동(지하3 ~지상 17층) 연면적 13만3,848㎡ 규모로 오피스텔을 짓고, S3도 한양건설이 면적 1만9,693 부지에 오피스텔 7개 동(지하 3~지상 17층), 연면적 12만0,656㎡으로 건립 예정이다.   

 KTX울산역세권에서 S1,S2,S3 등 3개 특화시설 용지의 건축물 권장 용도는 판매시설, 업무시설, 문화 및 집회시설, 교육연구시설, 일반숙박시설 중 호텔과 관광숙박시설, 공장 중 지식산업센터 등이다. 

 최대 면적의 특화시설 용지인 S1은 2개 필지로 나눠졌는데, 한쪽은 울산전시컨벤션센터가 건립돼 가동 중이며 다른 쪽은 관광숙박 호텔 부지로 지정됐으나 현재까지 주인을 찾지 못한 미분양 상태다. 

 문제는 S2와 S3. 오피스텔이 들어서게 되면서, 특화시설 용지라는 지정 취지가 퇴색해버린 것이다. 해당 토지 민간사업자들은 특화시설 용지의 권장 용도에 포함된 '업무시설'을 근거로 오피스텔 사업으로 사업 및 건축심의를 승인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화시설 용지에 허용된 문화·교육연구시설, 호텔, 지식산업센터로는 지역에서 분양 및 사업자 구하기가 여의치 않고 수익성 확보도 어렵기 때문에 업무시설 즉 오피스텔로 눈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울산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애초에 KTX울산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의 지구 단위계획에 따라 분양받은 소유자 입장에서는 재산권 차원에서 허용되는 범위안에서 최대한 수익을 내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하지 않겠냐"며 “경제자유구역청도 지구단위 계획에 저촉되지 않는 사업에 대해 절차에 따라 승인을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특화시설용지에까지 오피스텔이 건립되면, 상업용지 및 복합용지에 건립됐거나 예정인 오피스텔을 더해 울산역세권에 오피스텔이 과잉공급 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현재 울산역세권에는 태왕아너스퍼스티안, 신한디아채시티, KTX월드메르디앙오피스텔, 울산골드테라스타워 등 상업용지 오피스텔과 복합용지에 동문오피스텔, 우성오피스텔, 금아오피스텔 등 7개가 건립돼 있다. 이들 모두 절반 이상 공실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울산역 우방 아이유쉘 퍼스트가 주상복합·오피스텔 형태로 최근 분양됐고 동문더이스트2차도 공동주택·오피스텔 건립을 계힉 중이다. 

 현재 울산역세권에 완공된 다수의 오피스텔이 절반 이상 공실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공급이 급격히 늘어나는 것에 대한 공급 과잉·공실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울산은 전국 최고 오피스텔 공실률을 기록하는 지역으로 꼽힌다. 

 무엇보다 울산역세권에는 울산전시컨벤션센터와 우편집중국 외에는 이렇다 할 공공·공익시설이 없다는 점에서 '오피스텔 옆 오피스텔'이 주민 입장에서는 반가운 대목은 아닌 것. 

 역세권 한 주민은 “롯데의 복합환승센터 건립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한때는 모텔이 우후죽순 들어서는 것이 걱정스럽더니 이제는 오피스텔만 건립되고 있다"며 “울산역세권 1단계도 그렇고 2단계 사업에도 공공시설과 주민편의시설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니 울산역세권 개발사업 계획 수립이 제대로 됐는지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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