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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0년부터 이어진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많은 시민들이 경제적·심리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는 가운데 울산 남구가 어려운 이들을 위해 한 해동안 펼친 정책이 주민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남구는 올해 복지안전망을 더욱 촘촘히 구축하고 소외 없는 따뜻한 복지남구란 슬로건을 실현하기 위해 △촘촘한 사회안전망 구축 △아이와 부모 모두 행복한 남구 만들기 △구민과 함께하는 건강한 100세 시대 △빈틈없는 취약계층 보호에 방점을 두고 행정력을 집중했다. 

남구는 지난 해 시범운영에 이어 올해 신정3동, 신정4동, 삼산동, 무거동, 대현동을 대상으로 마을의 복지문제를 예방하고 해결하기 위해 주민이 주도해 지역 복지의제를 찾는 마을복지계획단을 만들었다.  남구 제공

# 나눔천사기금 통해 어려운 이웃 지원 

남구는 여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나눔으로 더 촘촘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위기가정 및 복지사각지대 취약계층을 지원하고자 2016년 만들어진 '나눔천사기금'는 남구의 독보적인 브랜드이자 사회적 자본으로 자리 잡아 코로나19 위기를 이겨내는 버팀목이 됐다.
 
천사구민(개인), 착한가게, 착한기업, 착한모임이 적게는 월5,000원부터 많게는 연 100만원까지 기탁한 모금액이 28억원에 달한다.
 
남구는 이렇게 모아진 기금으로 공적지원이 어려운 위기가정 등 1만2,225명에 10억5,000여만원을 지원했고 치과질환으로 생활이 곤란한 청·장년, 자립지원이 필요한 저소득 가구 청년, 정신건강 고위험군 저소득 청년 등 형편이 어려운 이웃을 지원하는 데도 쓰였다.
 
이렇듯 촘촘한 사회 안전망 구축에는 14개동의 주민 1,476명이 명예사회복지공무원이 돼 복지사각지대를 발굴하고 이들에게 복지서비스를 연계했다.
 
지난해 신정1동, 달동, 삼호동, 야음장생포동의 시범운영에 이어 올해는 신정3동, 신정4동, 삼산동, 무거동, 대현동이 마을복지계획단을 모집해 마을의 복지문제를 예방하고 해결하기 위해 주민이 주도해 지역 복지의제를 찾아 마을복지계획을 수립했다.
 
또한 남구는 위기 가구 비대면 상시 신고 창구인 카카오톡 채널 '울산 남구 어려운 이웃을 찾는 장생이'을 운영하며 뉴미디어 시대 흐름에 맞춰 카카오톡으로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언제 어디서나 쉽고 간편하게 제보할 수 있게했다.
 
지난 5월부터 남구청 홈페이지에 신규 개설해 운영 중인 '나눔 명예의 전당'에는 2개 개인, 23개 단체가 등재됐다.
 
나눔 명예의 전당은 남구 내 어려운 이웃을 돕고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후원금과 물품을 기탁한 기부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기획됐다.
 
남구는 지역 사회 기부문화 활성화 및 기부자들의 사회적 인정을 강화하기 위해 개인은 100만원 이상, 기업 및 단체는 500만원 이상으로 등재기준을 정했다.
 
한편 남구는 후원금을 기탁해 준 개인과 기업, 단체 등의 명단을 연 2회 갱신해 지속적으로 따뜻한 마음을 알릴 계획이다.
 

남구 야음장생포동의 착한가게 단체 가입식. 남구 제공

# 영아 바우처카드 200만원 제공 육아 부담 경감

사회안전망 구축과 더불어 남구는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고 육아 부담 경감을 위해 단계별 임신·출산·양육 지원정책도 추진했다.
 
임산부에게는 엽산제, 철분제 등이 담간 임신 축하선물을 전달하고 출산 가정에는 수유패드, 유아내의 세트 등을 지원했다.
 
출산지원금의 경우 첫째 70만원, 둘째 150만원, 셋째 이상 200만원을 지원하고 10만원 상당의 한우와 미역 세트를 출산 축하선물로 제공하고 있다.
 
올해 1월 1일부터 태어난 모든 영아를 대상으로는 200만원 상당의 바우처를 지원하고 있으며 바우처카드로 아동의복, 분유, 기저귀 등의 다양한 물품을 구매할 수 있어 호평을 받고 있다.
 
또한 남구는 저출산 시대에 예방접종비용으로 인한 육아부담을 경감하고자 울산 내 최초로 로타바이러스 무료 예방접종을 실시하며 올해 영유아 3,971명이 혜택을 받았다.
 
로타바이러스란 주로 사람에서 사람 간 또는 오염된 장난감 등을 통해 감염되며 감염 시 주요 증상으로는 발열, 설사, 구토, 복통, 탈수 등이다. 
 
전 세계 영·유아에게 발생하는 위장관염의 가장 흔한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임에도 불구하고 국가필수예방접종에 포함되지 않아 그간 보호자들은 자비부담으로 접종을 받고 있었다.
 

남구는 위기가정 및 복지사각지대 취약계층을 지원하고자 지난 2016년부터 나눔천사기금을 만들었다. 남구 제공

남구는 지역아동센터, 다함께돌봄센터, 공동육아나눔터 등 21개 아동돌봄 시설을 운영하며 돌봄이 필요한 아동에게 지역 맞춤형 돌봄서비스를 발굴하고 제공해 부모들이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돌봄 환경을 조성했다.
 
일례로 지난 6월 번영로 하늘채센트럴파크 아파트 단지 내에 공립어린이집 1곳을 개원하며 남구 내 국공립어린이집은 총 26곳이 운영되고 있다.
 
남구는 질 높은 공보육 기반 조성을 위해 2018~2022년까지 5년간 15곳의 국공립어린이집을 확충했으며 2023년에도 국공립어린이집 1곳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매년 늘어나는 아동학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연 2회 아동학대 고위험세대를 대상으로 유관기관합동점검을 실시하고 있으며 2022년에는 4명의 재학대피해 아동에 대한 분리보호 조치를 실시했다.
 
이어 위기아동의 선제적 발굴을 위해 e아동행복지원시스템을 활용해 총496세대에 대해 현장점검을 실시하는 등 아동학대예방과 위기아동의 조기발견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남구는 아동학대 예방과 학대피해아동 보호와 치료, 양육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학대피해아동 쉼터를 조성 중이며 내년 1월 중 개소를 앞두고 있다.
 
그리고 청소년 진로직업체험센터, 청소년 상담복지센터, 청소년 쉼터, 학교 밖 청소년지원센터 등을 운영하면서 청소년 축제와 동아리지원, 직업체험프로그램운영 등 청소년을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한편 남구는 모든 세대가 함께 행복한 남구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세대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인구교육도 실시했다.
 
영유아 부모 대상 '행복한 부모, 행복한 육아'를 시작으로 어르신 대상 '건강을 위한 힐링 소통', 행복한 노후 교육과 초등학생과 청소년 자녀 부모 대상 '말 안 듣는 아이 & 속 터지는 엄마' 교육까지 저출산과 고령인구 증가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높이고 모든 세대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이 인구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남구가 고령화 사회에 대비하기 위해 어르신들의 말동무가 돼주는 인공지능(AI) 비대면 돌봄로봇 장생이를 도입했다. 남구 제공

# 치매안심하우스 운영 안정된 노후생활 추진
 
고령화가 가속되는 추세 속에 만65세 이상 노령인구 비율이 14%를 차지하는 남구는 건강하고 안정된 노후생활을 위해 다양한 시책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남구는 울산 최초로 치매안심하우스를 개소했다.
 
남구 치매안심하우스는 105.68㎡ 규모로 실제 가정처럼 현관, 침실·거실, 화장실, 부엌을 배치하고 컨설팅룸을 갖춘 치매 어르신들이 집에서 조금 더 안전하고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가이드를 제시하는 모델하우스라고 할 수 있다.
 
치매안심하우스는 온라인 모델하우스 동시 운영으로 누적 방문객이 4,030명에 달한다.
 

또한 남구 무거건강생활지원센터에서는 건강체조교실, 건강요리교실, 장애인 재활프로그램, 혈압, 당뇨, 이상지질 위험군을 위한 삼고(三高)집중관리 프로그램 등 3,400여명의 지역주민이 이용해 만성질환예방 및 건강한 생활습관 형성을 지원했다.
 
독거노인을 위한 노인맞춤돌봄 서비스를 운영하고 이웃주민, 통장들과 함께하는 1:1 독거노인 돌봄지킴이, 거동불편 노인을 위한 노-노케어돌봄, 응급안전안심서비스, 거동불편 재가노인을 위한 식사배달 지원, 인공지능 어르신 돌봄 로봇사업지원 등 노인돌봄을 강화해 사회안전망을 구축했다.
 
특히 어르신들의 말동무가 돼주는 인공지능(AI) 비대면 돌봄로봇 장생이를 도입해 독거노인 300명에게 보급했다.
 
비대면 돌봄로봇 장생이는 홀로어르신들의 고립감을 해소하고 치매와 우울증, 고독사를 예방하는 등 기존의 정보만 전달하는 일방적인 형태가 아닌 감정을 기반으로 한 상호 소통이 가능한 점에서 홀로 사는 어르신에게는 또 하나의 가족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 장애인일자리 등 맞춤일자리 제공
 
남구는 취약계층 생활안정을 위해 맞춤형 노인일자리 65개 사업과 3,302명, 장애인 일자리 6개 사업 194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스쿨존 교통지원, 주정차질서계도, 지역아동센터, 보육시설업무지원 등어르신들의 지속적인 사회참여 활동으로 건강개선, 사회적 관계 증진 및 소득 보충 등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생활을 지원했다.
 
또한 장애인 일자리로 요양보호사 보조, 복지행정업무 지원, 주정차 홍보 등 6개 사업 194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했다.
 
자활근로사업으로는 위드카페·맛있는 밥집·태화강클리닝·아이스팩재활용 사업단 등 26개 사업으로 190명의 근로능력이 있는 저소득층이 스스로 자활할 수 있도록 기능습득을 지원하고 근로기회를 제공했다.
 
또한 저소득 장애인 생활안정을 위해 장애인연금과 장애수당 등 3,683명에게 지원하고 장애인 바우처사업도 1,473명에게 지원했다.
 
특히 만18세 미만 발달장애인을 위한 발달장애인공공치료센터에서는 감각통합치료, 언어치료 등 재활치료와 부모교육 등 프로그램을 운영해 3,488명이 이용하면서 높은 발달 재활서비스 비용으로 인한 장애아동 양육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경감시키고 대상자의 개인별 특성에 맞는 체계적인 재활 교육프로그램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김경민기자 usk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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