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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남구의 대표적인 상징물인 공업탑 일대에 재개발이 한창인 가운데 경기침체 등으로 진행이 더뎌 지역 주민들이 슬럼화를 우려하고 있다.
울산 남구의 대표적인 상징물인 공업탑 일대에 재개발이 한창인 가운데 경기침체 등으로 진행이 더뎌 지역 주민들이 슬럼화를 우려하고 있다.

울산 남구의 대표적인 상징물인 공업탑 일대에 재개발이 한창인 가운데 경기침체 등으로 진행이 더뎌 지역 주민들이 슬럼화를 우려하고 있다.

현재 공업탑 인근의 재개발, 재건축 사업은 신정동 752 일대의 지역주택조합과 신정동 1232-1 일대의 주상복합 신축사업, 신정동 1094-2 일대 재개발 건설 등 3곳이다.

3곳 중 신정동 지역주택조합은 대지면적 2만 3,533㎡로 지난 2019년 조합설립인가를 받았으며 건축심의도 통과했다.

그러나 남구에 따르면 건축심의위원회의 심의가 조건부 의결됐지만 사업계획승인을 받지 않은 채 3년이 지나 재심의가 필요한 상태다.

해당 지역주택조합 관계자는 "현재 내부적으로 검토 중인 단계"라며 "사업은 차근차근 진행 중"이라고 답했다.

지역주택조합의 사업부지에 살고 있는 주민들은 토지보상 계획에 대해 들은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사업부지 내 거주민 A씨는 "조합에서 토지보상에 대해 얘기를 한 바가 전혀 없다"며 "지역주택조합 설립 이후 우리도 그 부분에 대해 논의를 할 생각이 있지만 아직까지 오고 간 얘기가 전혀 없다"고 전했다.

신정동 내 다른 2곳의 공사 현장은 퇴거까진 완료됐지만 아직 철거되지 않은 채 펜스가 쳐진 채로 방치되고 있다. 

이로 인해 인근 주민들은 슬럼화를 우려한다. 

실제로 이날 방문한 한 철거 현장에는 사람이 들어갈 만한 크기의 구멍이 곳곳에 뚫려 있었으며 담배꽁초와 쓰레기가 방치돼 있었다. 펜스 한쪽에는 주인을 잃은 납부고지서 여러 장이 꽂혀 있었으며 이미 시간이 오래 지난 듯 변색된 채였다.

신정동 주민 B씨는 "공업탑 일대에 철거, 개발 등 공사 현장이 많이 생겼는데 몇 개월째 멈춰 있어 걱정된다"며 "저녁쯤엔 인근 학생들이 몰래 들어가 흡연을 하는 모습을 봐서 치안이 더욱 나빠질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남구는 지난해 공업탑 1967 특화거리 상징게이트를 세우고 보행환경을 개선하는 등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노후시설 개선사업을 추진했다.  김경민기자 usk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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