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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계묘년 새해를 맞아 울산에서 활발히 활동중인 사진작가 5명의 작품을 온라인갤러리 '갤러리U+'를 초대했습니다. 

 '갤러리U+'의 '5인 5색'이란 타이틀로 참여한 작가는 '김정석, 남광진, 박철, 옥진명, 윤기동 (가나다순)'으로 개성이 넘치는 5명의 각기 다른 색깔을 지닌 창작의 세계를 만나 봅니다. 

 그 첫번째 참여작가로 김정석의 '솔라리제이션을 이용한 사진작업'으로 5인 5색 갤러리에 소개합니다. <편집자> 

 

 

영웅호색 1. ⓒ김정석
영웅호색 1. ⓒ김정석
영웅호색 2. ⓒ김정석
영웅호색 2. ⓒ김정석
자유에의 갈망 1. ⓒ김정석
자유에의 갈망 1. ⓒ김정석
자유에의 갈망 2. ⓒ김정석
자유에의 갈망 2. ⓒ김정석

‘아직도 흑백사진을 합니까?’ 하는 질책에 가까운 질문을 가끔 받을 때가 있다. 아마도 이 물음에는 시대에 뒤떨어진 힘들고 고리타분한 아날로그 사진을 왜 합니까? 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나 자신에게 스스로 물어봅니다. 이 작업을 왜 계속하고 있는지?

  한마디로 행복하기 때문입니다. 사람마다 행복의 척도는 다르겠지만 나에게 흑백 암실 작업은 힘들지만, 매력 있는 작업입니다. 암실에서 약품 냄새를 맡으면서 현상.인화하는 작업은 나이가 들어갈수록 더 힘들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힘든 만큼 작품을 완성했을 때, 사진의 전 과정을 오롯이 혼자 만들었다는 성취감과 기쁨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사진은 촬영, 필름 현상, 인화의 3단계 과정을 거쳐 완성되는데, 각각 과정에는 여러 가지 기법들이 있고, 그에 따라 사진의 질과 표현의 영역은 확연히 달라질 수가 있습니다. 

김정석kjslsw0816@hanmail.net울산흑백사진연구회 회원2022 지역작가 초대전 / 현대예술관2021 개인전 사색思索 바다 / 하루갤러리흑백사진 그룹전 40여회
김정석
kjslsw0816@hanmail.net
울산흑백사진연구회 회원
2022 지역작가 초대전 / 현대예술관
2021 개인전 사색思索 바다 / 하루갤러리
흑백사진 그룹전 40여회

  흑백 암실작업 중 솔라리제이션(Solarization)을 이용한 특이한 사진 인화 방법을 소개할까 합니다. 흑백 필름과 흑백 인화지 등 감광 재료에 노광((露光)을 주면 잠상(潛像)이 생기고 이것을 현상하게 되면 잠상이 흑화되는데, 이를 최종 정착시켜 더 이상 빛에 영향을 받지 않는 최종 결과물이 흑백 사진입니다. 이때 정착시키지 않은 상태에서 즉 흑화가 반쯤 진행되었을 때 현상을 정지시키고 후 노광을 주게 되면, 흑화되지 않은 부분만 다시 흑화되어 양화와 음화가 동시에 생기게 된다. 이 현상을 통칭하여 솔라리제이션이라 합니다. 

  확대기에 필름을 걸고 인화지에 노광을 준 후, 현상액에 넣어 현상이 반쯤 진행되었을 때 현상을 정지시키고 수세·건조한 다음, 주 이미지는 모형을 만들어 가린 후 확대기에서 2차 노광을 주고 다시 현상·인화 작업을 진행하여 사진을 완성합니다. 이때 후노광 시간, 인화지 종류, 콘트라스트, 호수별 인화지 등에 따라 결과물이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에,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본인이 원하는 결과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결과물은 배경을 또 다른 느낌으로 흐리게 만들 수 있고, 주 이미지가 강조된 두드러진 사진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런 솔라리제이션 작업을 통해 완성된 흑백 작품은 원본과 전혀 다른 느낌을 준다. 평범하고 단순한 일상의 형태가 작가의 의도에 따라 양.음화를 통해 새롭게 탄생하게 된다. 김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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