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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평창아파트 주민들이 16일 아파트 정문에서 번영 센트리지 도로공사 반대 집회에 나선 가운데 집회 및 공사 소음으로 주민 항의가 빗발쳤다.
중구 평창아파트 주민들이 16일 아파트 정문에서 번영 센트리지 도로공사 반대 집회에 나선 가운데 집회 및 공사 소음으로 주민 항의가 빗발쳤다.

올해 하반기 완공을 앞둔 울산 중구 복산동 주택재개발(B-05·번영 센트리지) 공사가 인근 평창아파트 주민 측과 사전 협의 사항을 두고 마찰을 빚고 있다.

평창아파트 주민들은 "조합이 사전 협의 사항을 이행하지 않고 막무가내식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사전 협의대로 공사 진행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조합 측은 "협의서에 명시되지 않고 의견만 오고 갔던 내용에 대해서는 이행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평창아파트 주민들은 16일 아파트 정문에서 도로공사 반대 집회를 열고 조합과 사전 협의가 이뤄진 내용대로 공사를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주민 측에 따르면 공사 관련 사전 주민설명회를 통해 조합 및 시공사와 평창아파트 노출 옹벽을 두고 정문은 조경석으로 후문은 부분철거 하기로 사전 협의가 이뤄졌다.

이와 함께 아파트 주민들이 도로공사로 불편을 겪지 않도록 공사 순서를 평창아파트 둘레를 따라 1~5순위까지 설정하고 진행하기로 했다.

현재 시공사는 평창아파트 정문 도로공사(5순위)를 진행 중이다.

이를 두고 주민 측은 "후문 쪽 도로공사를 돌연 중단하고 마지막 순서였던 정문 앞 도로공사부터 진행하고 있다"며 "후문 공사를 마무리 짓지 않고 정문까지 공사가 진행되면 차량 진·출입에 큰 불편이 발생한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이에 조합에서는 "아파트 후문 쪽 도로는 현재 통행이 가능하도록 공사 완료된 상태로 우리는 당초 계획된 순서대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하며 의견 차이를 보였다.

또 조합은 옹벽과 관련된 주민 요구 수용에도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조합 측은 "주민들과의 회의에서 옹벽 시공 관련 이야기가 오가긴 했으나 합의서에 관련 내용이 빠져있기 때문에 추가 예산이 없어 진행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이날 B-05 시공사 현장감리와 조합 상근이사가 집회 현장에 나와 주민들과 논의를 진행했다.

현장감리는 "진·출입에 문제가 발생한다면 오늘 당장이라도 다른 출입로 개방공사를 진행하겠다"며 도로공사 관련 문제를 주민 측과 합의했다.

이어 상근이사가 주민들과 옹벽 관련 사전 협의 내용에 대해 논의를 진행했으나 서로 간 입장 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모습이었다.

또 집회 과정에서 공사 현장을 가로막고 있는 주민들과 이를 무시하고 공사를 진행하는 건설 작업자 간에 시비가 발생해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민창연기자 changyo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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