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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한파가 들이닥치면서 추위에 장시간 노출돼 발생하는 한랭질환 취약계층인 고령층 등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 전국에 한파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울산에도 예외 없이 극강의 한파가 찾아왔다. 
 기상청은 24일 오전 10시부로 한파특보를 발표하면서 오는 25일까지 체감온도 영하 20도에 달하는 강추위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른 한랭질환 발생 가능성이 있으니 보온에 유의하고 추위에 약한 노약자, 어린이 등은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 

 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 원인이 돼 인체에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질환을 의미하며 저체온증, 동상, 침수병·침족병 등이 대표적이다. 

 이번 설 연휴처럼 급작스럽게 기온이 떨어지는 경우 주로 발생하는데 이와 관련해 소방 당국에는 해마다 수백 건의 신고가 접수되고 있다. 

 지난 2017~2022년 5년 간 울산지역에서 한랭손상(저체온증·동상 등)으로 인한 출동 건수만 30건이 넘는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7~2018(절기) 8명 △2018~2019 6명 △2019~2020 4명 △2020~2021 7명 △2021~2022 10명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2년 12월 1일부터 지난 20일까지 한랭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운영한 결과 울산에서는 4명이 한랭질환으로 응급실을 방문했다. 

 한랭질환의 경우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발생 가능성에 대비하면 예방이 가능하다. 
 추운 날씨 장시간 야외 활동을 삼가고 외출 시 얇은 옷을 여러 벌 겹쳐 입어 보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내에서도 한랭질환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적정 온도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 가벼운 실내 운동, 음주 자제 등도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한동안 이어진 '초봄' 같은 날씨가 24일부터 체감 온도가 무려 영하 20도에 달하는 강추위로 급변하면서 한파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같이 기습적으로 찾아오는 한파에 대비해 울산시와 소방, 보건소 등은 비상체계 구축 등 한파 대응 대비 태세를 유지하며 '한랭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오는 2월까지 운영한다.  김수빈기자 usk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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