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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28일 검찰 출석을 앞둔 가운데 이 대표의 기소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당 대표직 사퇴여부를 놓고 당내가 시끌벅적하다.

비명(비이재명)계 이상민 의원은 26일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 "당헌 제80조에 기소되면 당직자들은 원칙적으로 당직에서 물러나도록 돼 있다"며 "이재명 대표가 기소될 경우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국민들이) 너희는 뭐 잘한 게 있냐? 너희는 이 대표 사법적 의혹에 제대로 입장 정리도 안 되고 조사받는 데도 떼로 몰려간다"며"여러 의원들이 가서 호위무사 역할 하는 것처럼 비친 거는 굉장히 비판이 세더라"고 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에 대한 수사는) 분명히 야당 탄압이니, 편파적 수사니 그런 징후가 많이 보인다"면서도 "그렇다고 해도 이 문제는 당대표의 지위가 아닌 개인적 자격에서, 또 정치적인 방법이 아닌 법률적으로 대응을 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정치 탄압으로 인정될 경우에는 예외'라는 당헌 80조 3항 예외조항에 대해선 "이게 얼마 전에 당헌당규를 바꿨다. 비난을 많이 받았는데 예외 조항을 근거로 당대표를 유지하면 국민적 시각이 매우 냉정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재명 체제로 총선을 치를 경우 전망이 밝지 않고 생각하는 의원들이 상당수다. 그게 저희들이 고민하고 걱정하는 접점" 덧붙였다.

# 李, SNS서 "대장동 의혹…어처구니없는일"
그러나 이 대표는 25일 밤 페이스북에 정영학 변호사 녹취록이 담긴 기사를 공유하며 "어처구니 없는 일, 사필귀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기사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천화동인 1호는 유동규네가 아닌 유동규(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았다는 내용이다. 

# 여론조사서는 63.8% "기소시 사퇴해야"
한편 이 대표가 기소돼 재판에 넘겨질 경우, 당 대표직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응답이 60%를 웃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5일 공개됐다. YTN이 여론조사기관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22∼23일 전국 18세 이상 2002명을 대상으로 검찰 기소 시 이 대표의 거취를 물은 결과, 전체 응답자 중 63.8%는 '사퇴해야한다'고 답했다. '대표직을 유지해야 한다'는 27.9%로 사퇴 의견의 절반도 못 미쳤다. 이번 조사는 유/무선(유선 19.5%·무선 80.5%)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응삼기자usk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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