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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이미지. 아이클릭아트

저출산·고령화 현상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가운데, 울산에서 한 달 태어나는 아기 수가 400명 겨우 넘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 울음 소리가 작아지면서 지난해 11월까지 전국 최고 하락률을 기록했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 동향에 따르면, 작년 11월 출생아 수는 1만8,982명으로 재작년 같은 달보다 4.3%(847명) 줄었다. 연말에 출생아 수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지만, 작년 11월 출생아 수는 월간 통계 집계를 시작한 1981년 이후 11월 기준으로도 가장 적은 수치다.

 전국에서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누계 출생아 수는 23만1,863만 명으로, 2021년 같은 기간 대비 1만1,520명(4.7%) 줄었다.
 연간 출생아 수는 지난해 26만562명으로 최저치를 기록했는데 올해는 25만명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우려된다.

 울산에서는 지난해 11월 출생아 수가 407명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저치다. 전년 같은 달 451명에 비해서도 10% 가량 줄었다.
 연간으로 봐도 출생아 수 감소세가 뚜렷하다.
 작년 11월까지 울산에서 태어난 출생아 수는 5,063명으로 전년 5,723명 대비 11.5%(847명) 감소했다. 같은 달 기준 역대 최고치다. 

 출생아 하락은 전국 모두 동일하나, 울산은 전국 최고 낙폭이란 점에서 눈길을 끈다. 전국 평균 출생아 하락률 -4.7%의 2배 이상 낙폭이 크다. 
 울산에 이어 세종 -10.9%, 경남 -10.8%, 충북 -8.7%, 광주 -7.3%, 서울 -7.0%, 전남과 경북 -6.4%, 대구 -5.4% 등으로 조사됐다.

 반면, 울산에서 작년 11월 사망자 수는 529명으로 1년 전 456명 보다 15% 정도 늘었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누계 사망자 수는 5,791명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사망자 수 5,302명을 훌쩍 넘으며 연간 사망자 수 역대 최고 기록 경신을 확정했다.

 출생아는 줄고, 인구 고령화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사망자는 늘면서 인구 자연 감소는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울산은 자연 감소지역으로 자연증가율 -0.3%를 기록했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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