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5일 치러지는 울산교육감 보궐 선거에 진보 후보로 출마한 구광렬 전 울산대 교수가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1호 공약으로 '학부모 부담경비 0원 실현'을 내걸었다.
구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노옥희 교육감 이전인 2017년 학부모 부담경비는 약 109만원이었으나 노 전 교육감 취임 이후 점차 줄어 2020년은 16만4,000원으로 85% 이상 줄었다"고 전제한 뒤 "남은 15%는 수학여행비와 체육복 등으로 이마저 교육청이 전적으로 부담해 명실 공히 학부모 부담경비 '0원 시대'를 열겠다"고 공약했다. 구 후보는 "이로써 고(故)노옥희 교육감이 추진하던 공약은 비로소 완전히 이행되는 셈이다"라며 "말로만 노옥희 교육감을 잇는다 하지 않고 반드시 실천에 옮기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학생 목욕·이발·미용 등 보건위생을 위한 경비 지원 △초등생들의 건강·성장발육을 위해 비타민 등 영양제 기타 약값 지원 △교통비를 지원해 단계적으로 학생들의 '대중교통 무료화' 실현 △학생들의 취미생활·여가선용 및 기타 문화·체육활동을 위한 경비 지원 등도 약속했다.
공약 이행을 위한 재원으로 연 360억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한 그는 "학교 건물 외형 인프라 공사에 들어가는 비용을 줄이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고 노옥희 전 교육감의 뜻을 잇겠다며 출마의 변을 밝히고 있는 구 후보는 진보 진영의 단일화에 대해 "현재 진보 진영의 또 다른 후보로 추대 예정인 노옥희 교육감 남편인 천창수 선생님 측과도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며 "천창수 선생님께서 하루라도 빨리 출마를 선언해 시민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 과정이 시작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지혁기자 uskjh@
- 기자명 김지혁 기자
- 입력 2023.01.30 20:15
- 수정 2023.01.30 20:55
-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