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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IL 2022년 실적 현황
S-OIL 2022년 실적 현황

 에쓰오일(S-OIL)이 고유가에 힘입어 지난해 3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뒀다. 매출은 40조원을 넘어섰다. 모두 역대 최대 규모다. 다만,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여파로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영업적자로 돌아섰다.

에쓰오일은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 42조 4,460억원, 영업이익 3조 4,081억원을 기록했다고 1일 공시했다. 순이익은 2조1,068억원이다. 

전년 대비 매출은 54.6%, 영업이익은 59.2%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다.

매출은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제품 판매단가 상승의 영향으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정제 설비 부족 및 지정학적 공급 차질 속에서 석유수요 회복에 따른 높은 국제 정제마진과 윤활부문의 수익 개선 및 효율적인 시설 운영에 힘입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정유부문과 윤활부문은 각각 2조 3,465억원과 1조 1,105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반면 석유화학부문은 489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는 매출은 10조 5,94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8% 감소했다. 연말 유가 하락으로 인한 판매가격 하락영향이다. 영업이익은 1,575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유가 하락으로 인한 재고 관련 손실 등 일회성 요인 때문이다. 순이익은 2,313억원으로 집계됐다.

에쓰오일은 순이익은 샤힌 프로젝트와 주주들에 대한 배당 및 재무건전성 강화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9조원 규모의 샤힌 프로젝트와 관련 에쓰오일은 "석유화학사업 확장으로 당사의 수익 창출 능력의 새로운 도약이 가능할 것"이라며 "지난해 11월 프로젝트에 대한 최종 투자 결정 후 본격적인 설계·조달·시공(EPC) 작업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샤힌프로젝트는 에쓰오일 대주주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가 온산국가산단에 2026년까지 고부가가치 석유화학제품 생산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이 프로젝트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정유-석유화학 스팀 크래커로 한국과 전 세계에 장기·안정적으로 석유화학 구성요소 공급을 지원한다.

프로젝트는 연간 최대 320만t의 석유화학 제품 생산 전망이며, 에쓰오일의 석유화학 비중은 생산물량 기준 현재 12%에서 25% 수준으로 확대된다.

그동안 에쓰오일은 대규모 고도화시설을 완공해 수익성과 경쟁력을 확보했다. BCC(벙커C유 재처리시설), PX(파라자일렌센터) 등 수조원대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이를 통해 고부가가치 제품을 대량 생산했고, 생산 전 제품을 경질화 및 저유황화함으로써 자체 경쟁력을 높였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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