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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말 울산공업축제 시가지 퍼레이드의 모습. 울산시 제공
90년대 말 울산공업축제 시가지 퍼레이드의 모습. 울산시 제공

 

울산시 원조 축제인 공업축제의 전통을 이어받아 올해 33년 만에 부활하는 울산산업문화축제의 공식 명칭을 선정하기 위한 절차가 시작됐다. 울산시는 오는 15일까지 열흘간 울산산업문화축제 명칭 온라인 시민 설문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새 축제 명칭은 지역사회 공감대를 형성을 통해 시민 대화합의 축제로 만드는데 초점이 맞춰진다. 후보 명칭은 울산산업문화축제 추진위원회에서 제안한 △울산공업축제 △울산굴뚝축제 △울산태화축제 3가지 명칭 중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1개 명칭을 선택하면 된다.

 울산공업축제는 지난 1967년 4월 20일 공업 입국의 상징성을 높이기 위해 1988년까지 개최해 왔으나 이후 처용문화제로 바꿔 지난해까지 개최됐다. 공업축제는 대내외적으로 울산시의 이미지와 정체성을 가장 명료하게 드러낼 수 있는 명칭이다. 울산굴뚝축제라는 명칭에서 굴뚝은 제조업을 상징하면서도 공해의 이미지를 떠오르게 하지만, 현재와 미래의 굴뚝은 생산의 신호이자 정화의 의미를 포함하고 있으며, 첨단의 이미지로 변화시킬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울산태화축제는 큰 화합(太和)을 의미하는 명칭으로 기업과 근로자, 시민이 모두 참여해 대화합의 축제를 만들자는 뜻을 가진다.

 울산시는 이번 설문조사에서 최다 득표한 명칭을 올해부터 울산산업문화축제의 정식 명칭으로 사용할 방침이다.

 한편, 일각에선 이번 울산산업문화축제 명칭 선정 방식에 대해 시민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여론조사는 바람직하지만, 선택의 폭을 3가지 명칭안으로 제한하는 바람에 이 보다 더 좋은 이름을 만들 수 있는 여지를 차단한 것은 아쉬움이 남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성환기자 csh9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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