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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년만에 생산기술직 공개채용을 재개한 현대중공업이 조선업 인력 수요증가에 따라 올해도 전문성을 갖춘 기술인재 양성으로 조선업 경쟁력 확보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월 100만원 장학금에 기숙사 무료 제공, 이주 정착 지원 등 파격 혜택을 제공한다. 

 현대중공업은 기존 '기술연수생 양성 과정' 명칭을 '전문테크니션 육성 과정'으로 바꾸고 올해 1,000여명의 기술인재를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우선 오는 15일까지 △선체조립(용접·취부) △선박배관 △선박전기 △선박기계 등 직종에 총 130여명을 모집한다.  

 교육생은 현업 실무에 필요한 용접 기술, 도면 해석뿐 아니라 다양한 직업 소양 등을 체계적으로 배워 조선업에 특화된 전문테크니션으로서 역량을 갖추게 된다.

 교육생은 3월부터 5월까지 2개월간 실기와 이론 연수를 병행한다. 교육 중 훈련수당을 포함해 매월 장학금 100만원을 받는다. 울산 외 지역이나 울주군 거주자에게는 기숙사를 무상 제공한다. 

 지방자치단체에선 교육생이 수료 후 조선업 분야에 취업해 울산 동구로 주소를 이전할 경우 이주 정착비 3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선체조립 직종의 성적 우수자는 수료 즉시 채용되며 현대중공업 생산기술직 채용 지원 시 우대 혜택 등 취업 특전을 누릴 수 있다.

 전문테크니션 육성 과정은 성별·나이·병역·학력·전공 등의 제한 없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교육비는 전액 무료다.

 현대중공업은 2015년 이후 약 7년 만인 지난해 생산기술직 공개 채용을 재개한 데 이어 올해도 모집을 실시하는 등 기술인재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연간 수주 목표의 약 132%를 달성한 데 이어 올해도 연초부터 가스운반선 수주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일감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기술인재를 육성해 조선업 재도약에 힘을 보탤 방침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우수한 실력을 갖춘 기술인재야말로 조선업 경쟁력 강화의 핵심"이라며 "전문테크니션 육성 과정을 통해 기술인재를 확보해 K-조선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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