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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유력한 당권주자인 김기현 후보가 7일 나경원 전 의원과 사실상 '김나연대'에 성공함에 따라 그동안 정체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상승세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나 전 의원이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한 이후 김 후보를 만난 것은 이번이 세번째다. 

 앞서 김 후보는 지난 3일 나 전 의원의 서울 용산구 자택 방문, 5일나 전 의원이 가족 여행을 간 강원도 강릉을 찾아 연대 의사를 타진하는 등 '삼고초려' 했다.

 김 후보와 나 전 의원은 이날 낮 서울 중구 한 음식점에서 오찬 회동을 갖고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총선 승리'를 위해 많은 인식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나 전 의원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 당의 모습이 참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분열의 전당대회로 되어가는 것 같아서 굉장히 안타깝다"며 “우리가생각해야 할 건 윤석열 정권의 성공적인 국정운영 그리고 내년 총선 승리다. 그 앞에 어떤 사심도 내려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어떤 대한민국을 만들 것인가와 당에 대한 '애당심' '충심'에 대해 충분히 얘기를 나눴다. (김 의원과) 많은 인식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나 전 의원은 '김 의원과의 거듭된 만남으로 전당대회 역할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 바뀐 것인가'라는 질문에 “지금 어려운 시기이고, 우리가 할 일이 많은시기다"며 “총선 승리를 위해 필요한 부분에 대한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이번 회동은) 20년 세월간 동고동락하며 보수정당 가치를 지키고 실현하기 위한 우리 노력에 대해 공유할 수 있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보수우파의 가치를 더 잘 실현해서 국민이 행복한 나라, 더 부강한 나라를 만들 수 있도록 나경원 전 의원님과 함께 더 많은 의견 나누겠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내년 총선 압승을 위해서 나 대표에게 더 많은 자문을 구할 것"이라며 “앞으로 공조할 일이 많을 것"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나 전 의원이 지지선언을 한 것인가'라는 질문에 “저와 함께 앞으로 여러 가지 논의를 하겠다는 의미로 이해하면 된다"며 “나 전 의원이 우리당 애정, 윤석열 정부 성공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있어서 앞으로 공조할 일이 많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했다. 김응삼기자usk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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