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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교육감 보궐선거에 예비후보로 나섰던 오흥일씨가 7일 기자회견을 열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울산교육청 제공

중도를 표방하며 오는 4월 5일 치러지는 울산교육감 보궐선거에 출마했던 오흥일 예비후보가 7일 돌연 사퇴했다. 가족들의 반대에 부딪혀 선거를 포기했다는 설명이다. 

오 후보의 사퇴로 울산교육감 선거는 진보 진영 2명, 보수 진영 2명으로 2대 2 맞대결 구도가 짜졌다. 진보와 보수 진영 모두 후보 단일화가 이번 교육감 선거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오 후보는 7일 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시교육감 보궐선거 출마를 포기한다"고 사퇴의 뜻을 밝혔다.
 
그는 “울산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하면서 교육의 중립성을 주장하며 울산교육의 미래를 위하고 향토 울산을 위해 마지막 봉사라 생각하고 교육감 출마를 준비해왔습니다만 가족들의 완강한 반대와 만류로 가족의 뜻을 존중해 아쉽지만 후보를 사퇴하게 됐다"고 말했다.
 
오 예비후보는 “저는 초대 2대 교육위원, 시 체육회 사무처장 재직 시 개혁적 소신으로 변화에 솔선해 원칙을 고수했다"며 “교육감 후보 사퇴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여생을 울산교육과 체육발전을 위해 봉사와 헌신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준비한 울산교육의 미래를 위한 교육의 중립성이 담긴 이음 더함 채움 정책은 진영이 아닌 교육의 중립성을 담아낼 후보의 요청이 있다면 제공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오 예비후보 사퇴에 따라 보수 진보 양강구도로 선거가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양 진영 후보 단일화가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현재 보수와 진보 양측 모두 단일화와 관련해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울산교육감 보궐선거 김주홍 예비후보가 7일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들 간 '클린선거'를 제안했다.  울산교육청 제공
울산교육감 보궐선거 김주홍 예비후보가 7일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들 간 '클린선거'를 제안했다.  울산교육청 제공

진보 진영의 구광렬 후보는 최근 출마를 선언한 천창수 후보를 겨냥해 공개토론회를 거친 뒤 여론조사로 단일화를 시도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구 후보에 비해 전교조를 중심으로 진보 진영의 지지를 상대적으로 더 받고 있다고 평가되는 천창수 후보는 단일화 제안에 묵묵부답이다. 
 
마찬가지로 저번 선거에서 인지도를 쌓은 보수 진영의 김주홍 후보 역시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화를 하자고 제안하고 있지만 이성걸 후보 측은 “앞만 보고 가겠다"며 사실상 김주홍 후보의 양보를 바라고 있다. 
 
한편 김주홍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클린 선거를 하자"고 촉구했다. 
 

고 노옥희 전 울산교육감의 남편인 천창수씨가 7일 울산교육감 보궐선거 예비후보를 등록했다. 울산교육청 제공

최근 울산지역 정치권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한다는 거짓 소문이 퍼지고 있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는 주장도 폈다. 이성걸 후보를 겨냥한 발언이다. 
 
천창수 후보는 이날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김지혁기자 usk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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