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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학교병원 전경사진. 울산대학교병원 제공
울산대학교병원 전경사진. 울산대학교병원 제공

울산대학교병원이 올해 상반기 소아청소년과 레지던트 상급 년차를 모집했지만 지원자는 1명도 없었다. 

올해 울산대학교병원은 소청과 레지던트 상급년차 모집 정원을 12명으로 뒀지만, 지원자는 없었다. 

또 '빅5' 병원을 포함한 전국 대형병원 21곳, 총정원 358명을 놓고 봤을 때 지원자는 단 1명이다.

이를 두고 의료업계에서는 사실상 지원자가 있다는 자체에 의미를 두고 있는 형국이다.

또 업계는 상급년차 모집은 기피과가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전공의 지원자도 찾기 힘든 판국에 중도 수련 희망자를 찾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라는 반응이다.

울산대병원에 소청과를 제외한 타 진료과도 전공 이동 없이 상황은 비슷하다.

반면 지난해 12월 전공의 모집에서 지원자가 전무했던 소청과에 일반 레지던트 추가 모집을 통해 의사 1명을 확보했다.

울산대병원 관계자는 "상급 레지던트 전공 이동(모집)은 원래 희망하는 인원이 없는 것이 일반적인 상황"이라며 "하지만 이번 일반 레지 추가 모집에서 소청과 의사를 확보한 것 자체로도 의미 있는 일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월 31일 보건복지부에서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등 비인기 필수의료과를 위한 지원대책 10대 주요과제를 내놓았다.

진료체계에 대한 전반적인 개편과 공공정책수가를 도입해 매년 전공의 지원이 미달되는 비인기 진료과를 살리겠다는 것이 골자다.

하지만 의료계 일각에서는 현장 의견 없는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는 등 비판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어 큰 실효성을 거둘지는 미지수인 상황이다.  민창연기자 changyo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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