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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 5일 치러지는 울산교육감 보궐선거에 뛰어든 각 후보들의 정책 공약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저마다 차별화된 공약을 강조하면서 표심을 자극하고 있는데, 특히 진보 후보와 보수 후보의 공약이 큰 대조를 이루고 있어 유권자의 선택에 관심이 쏠린다. 

천창수 울산교육감 선거 예비후보가 8일 정책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했다.
천창수 울산교육감 선거 예비후보가 8일 정책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했다.

고 노옥희 전 울산교육감의 남편인 천창수 예비후보는 8일 기자회견을 열고 "학생들의 기초학력 보장을 위한 통합 맞춤형 학습지원 체제를 확립하겠다"고 공약했다.

천 예비후보는 이날 첫 번째 세부 공약으로 '기초학력보장, 미래책임교육 분야'를 발표하면서 "아이들의 미래 역량을 책임지는 교육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학생들의 교육활동 처음 시작 시점에서 '기초학력 디딤돌 프로그램'을 제공하겠다"며 "초1은 기초 문해력과 수리력, 한글교육, 초3은 영어 기초 교육, 초6은 전환기 기초학습지원에 중점을 두고, 중1은 전환기 기초학력 집중학기제를 운영해 기초학력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문해력과 수리력을 측정하는 진단도구를 개발하고 기초학력에 대한 통합적 진단을 통해 지원 대상자를 선정, 학생 맞춤형 콘텐츠를 개발해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성걸 울산교육감 선거 예비후보가 8일 기자회견을 열고 정책 공약 기자회견을 했다.
이성걸 울산교육감 선거 예비후보가 8일 기자회견을 열고 정책 공약 기자회견을 했다.

이어 보수 성향의 이성걸 울산교육감 예비후보 역시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 학생 1인당 평균 사교육비의 20%에 해당하는 '진로활동지원비'를 지급하겠다"고 공약했다.

이 후보는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코로나19에 이은 고물가로 인해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1,350억원의 진로활동지원비 특별 예산을 편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올해 조례 제정을 통해 초등학생 연간 84만원, 중학생 120만원, 고등학생 132만원에 해당하는 가칭 '울산교육페이'를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울산교육페이는 학습교재구입을 비롯해 도서구입, 학원수강, 교복 재구입 등 교육 관련 용품 및 비용으로 사용처가 제한된 형태의 지원금이다.

그는 "학생 개인별 최적 진로를 설계해주는 '울산진로교육진흥원'을 설립하고 최고의 대학진학전문컨설턴트 채용해 '인서울(in seoul ·서울 소재 대학)' 진학률을 꾸준히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올해 2학기부터 일반고 고등학교에 교사와 외래강사진으로 심화교육팀을 구성, 희망자를 대상으로 방과후와 주말에 정규수업보다 더욱 깊이 있는 학습을 유도하는 '강화학습반'을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구광렬 울산교육감 선거 예비후보가 8일 기자회견을 열고 정책 공약을 발표했다.
구광렬 울산교육감 선거 예비후보가 8일 기자회견을 열고 정책 공약을 발표했다.

구광렬 울산시교육감 예비후보는 이날 "사퇴한 오흥일 예비후보의 '이음·더함·채움' 교육 정책을 적극 수용하겠다"는 뜻을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그는 "교육계 동지이자 고 노옥희 교육감의 뜻을 잇겠다는 점에서 같은 노선을 지향하던 오흥일 예비후보의 급작스런 사퇴 선언에 심히 애석함을 감출 수 없다"며 "'더 나은 교육, 더 나은 학교, 더 나은 학생, 더 나은 행정, 더 나은 학력'으로 대표되는 오흥일 전 예비후보의 울산교육 5대 목표를 온전히 이어받겠다"고 밝혔다.  김지혁기자 usk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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