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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어르신들에 대한 세심한 보살핌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북구 염포동 독거노인 생활지도사 박연옥씨(오른쪽). 염포동 지역 독거노인세대와 경로당을 매일 순회하며 어르신들의 일상을 일일이 보살피고 있다.

 

 홀로 어르신들의 벗이 되는 북구 독거노인 생활지도사들의 활동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단연 염포동 독거노인 생활지도사 박연옥(48·여)씨의 활동이 돋보인다.
 지난 6월부터 북구청이 실시하고 있는 독거노인 도우미 파견사업의 생활지도사로 있는 박씨의 활동으로 염포동지역 25세대 홀로어르신들의 생활이 눈에 띄게 달라졌다고 한다. 어르신들의 말벗이 되는 것은 물론 식사와 목욕, 이발, 예방접종, 의복, 방역 등 생활의 모든 부분을 완벽하게 돌보기 위해 박씨가 직접 발품을 팔아 주위의 도움을 연계해낸 것이다.
 박씨가 가장 먼저 연계한 것은 이발봉사. "혼자 지내는 어르신들이 항상 깨끗하고 밝은 모습으로 생활하기를 바랬다"는 박씨의 마음을 알았는지 도움의 손길이 잇따랐다고 한다. 이발봉사에 참여한 남성컷트 전문점 안영일(33)씨는 "박연옥씨의 주선으로 무료 이발을 하게 됐고, 앞으로도 쉬는 날을 이용해 어르신들에 대한 무료이발봉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박씨는 매일 저녁 제과점을 일일이 돌아다니며 팔다 남은 빵을 지원받고 있다. 이에 어르신들의 먹거리와 간식용으로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한다.
 이 밖에도 박씨의 가방 속에 가득 들어있는 속내의와 양말 등도 주위의 뜻있는 분들에게 후원받은 물품.
 "박연옥씨를 비롯한 독거노인 생활지도사들의 적극적인 활동으로 지역 어르신들의 일상이 즐거워지고 있다"는 염포동 주민센터 송지환 동장의 말에 박씨는 "이러한 활동은 나 혼자 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생활지도사들과의 협조 뿐만 아니라 모두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라고 손사래쳤다.
 이에 대해 북구청 관계자는 "독거노인 생활지도사 파견사업이 참여자의 적극적인 활동으로 독거노인들의 생활이 밝아지고 있다"며 "이들에 대한 실질적인 도움이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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