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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과 현대백화점 동구점은 지난 13일 동구 현대예술공원에서 '제17회 현대백일장'을 열었다. 백일장에 참가한 시민들이 잔디에 앉아 열심히 글을 쓰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현대백화점 동구점이 공동으로 주최한 '제 17회 현대백일장'이 지난 13일 울산 동구 현대예술공원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지역의 대표적인 가을 문예행사로 자리잡은 이번 행사에는 울산·부산·경남을 비롯한 전국 2천여명의 학생과 시민들이 참가해 글 솜씨를 뽐냈다.
 이날 행사에는 학교와 가족 단위 참가자가 많았는데, 특히 일부 대학에서 이 대회 입상자에게 수시모집 시 가산점을 주고 있어 예년보다 많은 학생들이 참가했다.
 또한 동구 일원에서 열리고 있는 '7 대 7 전국유소년축구대회' 참가를 위해 서울, 경기, 강원 등 전국에서 울산을 방문한 선수단과 가족들도 이 행사에 참가, 숨겨뒀던 기량을 펼쳤다.
 참가자들은 단풍, 고향, 친구, 부엌 등 주어진 글제에 따라 정성껏 원고지를 채워 제출하고, 이후에는 현대중공업이 마련한 부대행사에 참여하며 문예 축제를 즐겼다.
 현대중공업은 이날 대회장에서 △매직풍선 불어주기 △페이스 페인팅 △무료 가족사진 촬영 등의 이벤트를 마련해 참가자들의 큰 인기를 끌었으며, 현대중공업의 선박건조현장을 견학하는 프로그램도 마련해 참가가족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행사가 열린 현대예술공원은 현대중공업 정문에 위치한 도심 속 휴식공간으로, 정자와 호수 주변으로 전통양식의 정자와 연못, 노송(老松) 등이 어우러져 가을의 운치를 더했다.
 한편, 이날 정몽준 국회의원의 부인인 김영명 여사와 울산과학대 이수동 학장, 현대학원 교장단 등이 참석해 대회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두 딸, 아내 등 가족과 함께 행사에 참가한 송 훈(44·남구 무거동)씨는 "아이들의 창의성과 논리력을 키워주기 위해 매년 이 대회를 참가하고 있다"며 "가족들과 함께 도심 속 나들이를 즐기며 뜻 깊은 주말을 보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는 초등부 610편, 중등부 124편, 고등부 194편, 일반부 192편 등 총 1천120편의 작품이 접수됐으며, 총 48명의 입상자는 오는 16일 사내 신문 '현중뉴스'와 지역 일간지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손유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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