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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지역 내 기업들은 최근 경기침체와 환율 하락, 원자재가 상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수출증가세에 대한 기대감과 조선업종 등 제조업의 호황 등으로 내년 1분기 고용이 전 분기에 비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정치파업으로 몸살을 앓은 현대자동차를 제외한 다른 기업들은 올해 노사관계가 대체로 좋았으며, 내년 노사관계도 노사불안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울산상공회의소는 지역 내 제조업체 150개사를 대상으로 2007년 1/4분기 고용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 고용전망지수(EPI)=[(증가예상업체수-감소예상업체수)÷전체응답업체수]x100+100)는'109'를 기록, 지역 내 기업들의 고용이 다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20일 밝혔다.
 고용전망지수(EPI)는 기업 고용 전망을 조사ㆍ수치화한 것으로 0∼200 사이로 표시되며, 100을 넘으면 이번 분기 고용이 전 분기에 비해 증가 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미만이면 그 반대다.
 울산상의 관계자는 "지난 2004년 4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고용전망지수가 계속 100을 상회해 지역내 기업들의 고용사정 개선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특히 내년 1분기는 고유가에 따른 원자재가 상승, 글로벌 달러화 약세,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 등 악재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수출 및 고용창출 규모가 큰 제조업 기반의 지역산업 구조 등이 맞물려 이같이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고, 고유가 현상이 장기화 될 조짐을 보이는 등 3분기 중 지역 내 기업의 경영환경을 악화시킬 대외 리스크가 남아 있는 만큼 기업들의 고용증대 계획이 실제 고용창출로 이어질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력업종별 고용전망을 살펴보면 자동차 업종의 경우 1/4분기 고용전망지수가 '111'로 나타나 전 분기와 비교할 때 고용이 소폭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자동차업종의 업황이 좋지 않음에도 이같은 결과가 나온 것은 설비가동률 향상, 설비투자 확대 등에 기인한 채용심리 증가로 분석된다. 조선업종은 풍부한 수주물량을 바탕으로 내년에도 대기업 공채를 중심으로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석유화학업종은 고유가 지속 및 중국석유화학업체의 급성장에 따른 해외 경쟁 심화 등으로 내년에도 채산성이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이 때문에 전반적인 고용사정(91)은 악화될 전망이다.
 한편 올해 노사관계를 묻는 설문에는 응답업체의 7.2%만이 나빴던 것으로 응답해 일부 업종의 노사분규에도 불구하고 지역 내 기업의 대다수가 올해 노사관계는 대체로 좋았던 것으로 회고했다. 내년 노사관계도 응답업체의 51.2%가 좋을 것, 40.5%가 보통이라고 답해 노사불안이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내년 1분기 노동분야 최대 이슈로는 노사분규(28.6%)를 꼽아 파업으로 인한 조업차질 및 생산성 저하에 대한 우려를 보였으며, 이어 노사관계 로드맵 입법(16.9%), 산별노조 전환(15.6%), 비정규직 보호(9.1%)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정재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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