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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겨울은 이상고온으로 겨울이 전혀 겨울답지 않게 따뜻했다. 하지만 갑자기 한파가 몰려오면서 여러가지 이유로 호흡기 질환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소아의 경우 폐렴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폐렴 폐렴은 말단 세기관지 이하 폐실질 조직의 염증을 말하며 주요증상으로는 하기도 장애로 인한 기침, 호흡곤란, 수포음이 나타나고 흉부 엑스선상 특징적인 침윤을 나타낸다. 바이러스, 세균, 마이코플라스마, 진균, 원충, 리케치아, 클라미디아와 같은 감염성 원인과 이물질, 공해물질, 알레르기, 약물, 방사선, 체위성 등으로 오는 비감염성 원인으로 발생한다. 폐렴은 해부학적으로 대엽성, 간질성, 기관지성 폐렴으로 분류되기도 하나 원인적 분류가 적절한 치료를 선택하는데 도움이 되고, 예후를 추측할 수 있어 더 좋다고 할 수 있다. #폐렴 유발 요인 폐렴은 연령에 따라 호발 원인균이 다른데 신생아기에는 B군 연쇄상구균, 대장균이나 클레브시엘라와 같은 그람음성균, 황색포도상구균, 클라미디아 등이, 영아기에는 여러 바이러스와 포도상 구균이나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와 같은 세균 등이, 유아기에는 여러 바이러스와 폐렴구균,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와 같은 세균이, 학령기에는 최근 유행하고 있는 마이코플라스마와 폐렴구균 등 세균과 바이러스가 원인이 된다.  이밖에 환경, 면역상태와 근본질환, 영양상태, 공해 등이 관여한다. #폐렴의 종류 바이러스성 폐렴은 여러 바이러스에 의해 상기도 또는 하기도 감염으로부터 직접 접촉, 비말감염 또는 공기전염으로 전파된다. 신생아기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가장 흔한 폐렴이며 상부호흡기감염이 선행되는 수가 많고 마르고 힘든 기침을 하며 권태감이 나타나고 체온은 중등도로 올라간다. 2~3세에 호발하며 치료는 안정과 수액요법 및 대증요법을 실시하는데 항바이러스제를 써야할 때도 있다. 세균성 폐렴은 소아기 폐렴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폐구균 폐렴과, 농흉이 잘 생기는 포도상구균 폐렴, 연쇄상구균폐렴,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폐렴 등이 있다. 특히 폐구균 폐렴은 주로 대엽성으로 나타나며 늦가을과 초봄사이에 흔히 발생한다. 콧물과 경한 기침증세를 보이다가 며칠 후 갑자기 오한 고열, 심한 기침이 동반되며 호흡장애가 심하고 호흡수가 증가하며 숨을 내쉬기가 어려워지고 늑간이 쑥쑥 들어가는데, 호흡장애는 보통 36~72시간에 절정에 달하게 된다. 치료는 페니실린이 일차 선택약이며 급성기에는 산소, 수분 및 전해질 공급이 필요하다. 합병증은 중이염이 흔하고 농흉, 폐농양, 무기폐, 패혈증, 수막염 등이 나타날 수 있으나 적절한 항균 요법을 한다면 예후는 양호하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최근 폭발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것으로 호흡분비물을 통해 전파되고 잠복기는 12~14일 정도이며 3~10세의 연령층이 80% 이상을 차지한다. 오래가는 기침과 38도 이상의 발열이 주 증상이며 청진소견보다 증상이 훨씬 심하게 나타나고 간혹청진 상 특이소견이 없는데도 흉부엑스선상 폐렴소견이 심한 경우도 있으나 항생제에 잘 반응해 예후는 좋은 편이다. 이밖에도 쇠약한 아이나, 의식장애아, 신생아나 미숙아에서 위식도 역류와 흡인이 잘 일어나 생기는 흡인성 폐렴과, 지방성 물질이 폐로 흡인되어 생기는 지질성 폐렴이 있다. 지질성 폐렴은 우유나 간유구 같은 동물성 기름이 지방산에 의해 조직괴사가 생긴 후 섬유증이 일어나 폐 손상이 가장 큰 폐렴으로 알려져 있다. #폐렴의 합병증 폐렴이 무서운 이유는 합병증이 잘 생기기 때문이다. 기관지 폐쇄, 기관지 확장증, 중이염, 부비동염, 무기폐, 폐기종, 폐섬유화, 과민성 폐질환, 늑막염, 농흉, 기흉, 뇌증, 수막염, 패혈증, 심막염, 관절염, 골수염, 복막염, 호흡부전 등 중한 합병증이 생기면 치료도 어렵고 예후도 좋지 않으므로 폐렴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폐렴의 예방 폐렴은 호흡기 질환이므로 독감예방접종을 하거나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를 피하고 마스크 등을 착용해 감기 등을 예방하여야 하며 외출 후에는 손을 잘 씻고 양치질을 하면 예방 효과가 훨씬 크다. 동강병원 소아과 정철주 전문의는 "적당한 운동과 규칙적인 생활로 우리 몸이 모든 바이러스나 세균 등의 공격을 이겨낼 수 있도록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 폐렴을 예방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손유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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