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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치(蟲齒)는 벌레 먹은 이 라는 뜻으로 흔히 썩은 이라고 합니다. 전세계 인구의 90%가 1개 이상의 충치를 갖고 산다고 하니 충치는 매우 대중적인 질병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충치는 고대인 보다는 현대인에게 많고 또 미개발국에 사는 사람보다는 개발국이나 선진국에 사는 사람에 있어서 훨씬 많이 나타납니다. 그래서 충치를 당뇨병이나 고혈압과 같은 선진국형 문화병의 범주에 넣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충치는 어떻게 생길까요?
 그 과정은 이렇습니다. 사람의 입 속에 항상 존재하는 세균이 치아에 붙어있는 포도당, 과당, 녹말과 같은 탄수화물을 분해하여 젖산을 만들어 내는데 바로 이 젖산이 치아를 녹여 파괴함으로써 충치가 생겨나게 됩니다.이런 이유로 충치를 치과 전문 용어로는 치아우식증 이라고도 합니다.
 충치를 예방하려면 당분의 섭취를 줄여야 하고 또한 잇솔질을 잘 하여서 치아 표면에 붙은 당분을 깨끗이 없애 주어야만 합니다. 여기서의 당분이란 모든 종류의 탄수화물을 말합니다. 즉, 구강내의 세균은,  모든 종류의 탄수화물을  분해하여 젖산을 형성하기 때문에 밥, 빵, 국수,라면,사탕,초콜렛,캐러멜,과자 뿐만 아니라 파인애플, 바나나,포도,배,사과등과 같은 과일도 먹고 나면 반드시 이를 청결히 닦아 주셔야만 합니다.
 흔히들,과일은 수분과 섬유질이 많아서 치아를 청결히 세척하는 것으로 알고 계신 나머지 과일을 드시고 난 후,잇솔질을 등한이 하시는 분이 계시는데 이것은 상당히 잘못된 생각입니다. 왜나하면 과일속에 들어있는 과당이 과일을 먹고 난 후 치아표면에 들어 붙게 되는데 이 때 충치를 일으키는 세균이 치아에 붙어있는 과당을 이용하여 젖산을 형성함으로써 치아를 파괴하기 때문입니다.과일 또한 충치로 부터 자유로운 음식은 절대 아닙니다.그러므로 과일을 드시고 나서 반드시 잇솔질을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속담에 일석이조의 의미를 지닌 '배 먹고 이 닦는다'는 말을 '배 먹고 충치를 예방한다'는 뜻으로 확대해석을 하시면 정말 아니되옵니다.
 요즘 화제가 되는 자일리톨 이라는 물질은 나무에서 추출한 천연 당인데 이것은  앞서 말씀드린 일반적 탄수화물(6탄당:탄소가 6개 들어있는 당 )과는 다른 분자식(5탄당:탄소가 5개 들어있는 당)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구강내의 세균은, 다른 당 과는 달리, 자일리톨을 분해하여 젖산을 만들어 내지 못하므로 자일리톨이 단 맛을 지니고 있음에도 자일리톨이 직접적인 충치의 원인은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자일리톨이 구강내의 세균활동을 억제하지는 못하기에 다른 당분으로 부터의 충치유발을 막지 못합니다.  너무 자일리톨의 효과를 과신하지 마십시요. 뭐니뭐니 해도 치아 청결은 잇솔질이 최고 입니다.
 음식을 먹고 난 후 구강내 세균의 활동으로 인해 치아표면에 붙은 당분으로 부터 4~5분 정도면 젖산이 형성 됩니다. 즉, 치아파괴의 작업이 시작되는 것이지요.따라서 충치예방을 위해서 식 후 3분 이내에 반드시 잇솔질을 하십시요.또한 꿀물이나 설탕이 혼합된 커피,콜라, 사이다,요구르트등을 마시고 난 후에도 충치예방을 위한 잇솔질은 절대 필수입니다.
  <삼산연세치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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