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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해년(丁亥年) 새해를 맞아 고부가가치 선박으로는 울산에서 현대중공업의 6천500대급 자동차운반선과 현대미포조선의 4만7천DWT급 석유제품운반선이 수출 시장의 문을 연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대우조선해양의 LNG(액화천연가스)선이 올해 조선업계 최초로 수출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2일 경남 거제조선소에서 선주인 캐나다 티케이(TeeKay)사의 로널드 백스터 감독관과 회사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5만1천700㎥급 LNG선 1척의 인도 서명식을 갖는다.
 대우조선이 지난 2004년 6월께 1억7천200만달러에 수주한 이 선박은 이듬해부터 강재절단을 시작으로 건조에 들어가 18개월 제작기간을 거쳐 작년 말 인도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선박도 자동차처럼 연식에 따라 가치가 달라지는 관계로 선주 측에서 애초 계약과는 달리 해를 넘겨 인도받겠다고 요청해 인도 서명식이 연초인 2일로 연기됐다.
 이날 서명식과 동시에 공식적으로 출생신고가 이뤄지며 '알 아리쉬(Al Areesh: 카타르의 도시이름)'라고 명명된 이 선박은, 2007년 국내 첫 수출 선박이라는 기록을 지닌 채 중동에서 유럽으로 LNG를 운송하며 선박으로서 일생을 시작한다.
 4일에는 현대삼호중공업이 건조한 8천200TEU급 컨테이너선이, 5일에는 현대중공업의 6천500대급 자동차운반선과 현대삼호중공업의 16만t급 유조선, 현대미포조선의4만7천DWT급 석유제품운반선 등이 연이어 세계 각국 선주들에게 인도될 예정으로, 올해도 세계 조선 최강의 신화가 이어질 전망이다.    신영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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