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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도 현대중공업 등 국내 조선업 빅3는 1천명이 넘는 연구인력과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호황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7일 현대중공업 등 업계에 따르면 1천300명이라는 세계최다 설계인력과 박사급 50명을 포함한 500여명의 연구.개발(R&D) 인력을 보유한 현대중공업은 선박해양연구소, 산업기술연구소 등 국내외 6개 연구소를 운영하며 신 조선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도크가 아닌 맨땅에서 배를 건조해 '용광로 없이 쇳물을 만드는 획기적인 일'로 평가받는 육상건조공법과 1만2천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설계기술을 상용화시킨 데 이어 천연가스를 기체상태로 압축, 운반하는 신개념의 압축천연가스선(CNG)과 1만5천TEU급 컨테이너선의 기본설계를 완료하고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나아가 천연가스를 바다 위에서 저장한 뒤 각 가정과 시설 등에 공급하는 LNG해상터미널과 수심 2천m 심해에서 원유를 퍼올릴 수 있는 부유식 원유생산 저장하역설비(FPSO)에 대한 기술을 개발 중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영환경 등으로 인해 시설투자를 줄이는 경우는 있었으나 기술개발 투자는 항상 확대해오고 있다"며 "2003년부터는 해마다 1천억원 이상을 기술개발에 쏟아붓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1천300명의 설계 및 R&D 인력과 세계에서 가장 큰 400m짜리 예인수조를 갖춘 연구시설을 바탕으로 새로운 선형과 생산자동화로봇 등을 만들어 내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대한민국 10대 신기술에 포함되기도 한 '극지운항용 전후방향 쇄빙유조선'을 개발한 데 이어 극지용 LNG선과 컨테이너선도 개발할 예정이며,20만㎥급 이상 초대형 LNG선을 수주해 건조하는 한편 초고속여객선 선형을 개발, 크루즈선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은 이와 함께 LNG선 화물창 방호벽을 부착시키는 'LNG선 트리플렉스 자동부착로봇', 네 다리로 스스로 움직이면서 LNG선 화물창을 용접하는 '스파이더 로봇' 등 선박생산 자동화로봇을 개발, 작업 현장에 투입해 공정자동화율 65%라는 세계 최고의 자동화 조선소로 부상하고 있다.
 대우조선도 전체 인원대비 약 14%를 차지하는 1천500여명의 설계.연구 인력을 보유, 선박해양기술연구소 등의 연구시설 4곳을 운영하면서 6천m 무인심해잠수정, 차세대 조선생산시스템, 3차원 정밀측정장치 등 신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산업기술연구소의 경우 1996년부터 국제공인시험기관과 국가교정기관으로 지정돼 29개 항목의 국제공인시험 성적서 발급과 6개 분야 81개 항목의 교정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대우조선은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최초로 45만t급 극초대형유조선(ULCC)과 재기화기능을 갖춘 LNG-RV선을 개발했으며, FPSO 같은 선박과 해양사업이 융합된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신영한기자 신영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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