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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춘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같은 해에 입춘이 2번 들어온다는 쌍춘년으로 지난해 웨딩업계는 호황을 누렸다. 2007년이 시작되면서 해는 바뀌었지만 쌍춘년 특수는 오는 2월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음력으로 쌍춘년이 완전히 끝나는 2월 17일 전에 결혼을 하려는 예비부부가 아직 줄을 잇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1월의 경우 주말예약이 꽉 차는 등 집중적으로 결혼식이 몰려 겨울철 웨딩 비수기는 옛말이 됐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호텔 울산은 1, 2월 예식이 구정시즌 빼고는 예약 완료되는 등 지난해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쌍춘년 특수만큼은 아니지만 70% 가량 수준으로 특수를 이어가고 있다. 신년이 되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되는 바람에 각 기업체의 모임이 감소하고 객실예약 손님 또한 현저히 줄어 고심하던 호텔측은 예상치 못한 호황으로 웃음을 되찾았다.
 현대호텔 울산도 예년에 비해 20% 가량 예식건수가 증가하는 등 쌍춘년 특수가 이어지고 있다. 성수기 부럽지 않은 성적을 보이고 있는 것.
 현대호텔은 "비수기때는 한 달에 3건을 진행하는 경우도 허다하다"며 "쌍춘년의 영향도 있지만 비수기와 성수기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추세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예식장은 길일을 중심으로 1월, 예약이 집중적으로 잡혀있다.
 2월은 구정이 끼어있어 결혼을 꺼리는 경우가 많아 1월에 더욱 집중적으로 몰리고 있으며 1월에도 예식을 올리지 못하는 예비부부들은 길일로 알려진 내달 4일을 마지막 기회로 보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삼산컨벤션웨딩 예약실 관계자는 "1월은 지난해에 비해 예약건수가 20% 가량 증가했으며 주말마다 예약이 고르게 분포돼 있다"며 "접수를 받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실제로 상담하는 건수로 따지자면 지난해에 비해 30%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또 목화예식장 예약실 관계자는 "2월은 구정이 끼는 바람에 예약이 좀 덜하지만 1월은 결혼에 임박한 커플들이 빠듯한 일정으로 잡는 경우도 허다하다"며 "결혼식 날짜나 금액에 대한 상담전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손유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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