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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노조의 잔업·특근 거부와 파업 결의로 생산적체가 이뤄지자 피해가 차량 구입 고객들에게 직접 전이되며 불만이 커지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에 기존 내수 적정재고는 3만대 수준. 그러나 노조가 그동안 잔업 특근을 거부하면서 지난 11일 마감 기준 재고는 2만3000대로 줄었다. 여기에 오는 15일부터 부분파업이 이뤄질 경우 재고량은 급격히 줄어들 것으로 우려된다.
 통상 4시간 부분파업을 하면 하루 1천400대, 전면파업에 들어가면 하루 7천대 가량의 생산차질이 빚어진다는 점에서 노조 파업은 즉각적인 재고량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현재 아반떼, 쏘나타, 그랜저 등 인기 차종을 구입한 고객들은 2~3주 가량을 기달려야 차량을 인도받을 수 있다.
 아반떼의 경우 3천400대, 쏘나타와 그랜저는 각 2천대 가량의 계약 미출고 차량이 있는 상황에서 현대차 예비고객들은 이번 파업을 '차량 인도까지 좀 더 기다려야한다'는 신호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새차를 기다리는 고객들에게 불편을 끼칠 수 있다"며 "이는 현대차에 대한 고객 불만 심화, 부정적 이미지 강화 등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현재 아반떼, 쏘나타, 그랜저 등을 구매하기로 계약한 고객들은 2~3주 가량을 기다려야 차량을 인도받을 수 있다. 미출고 차량의 현황은 아반떼의 경우 3400대, 쏘나타와 그랜저는 각각 2000대 가량이다.
 현대차 울산 대리점의 이모(32) 영업사원은 "출고를 기다리던 고객들이 계약해지를 문의해 오는 경우가 나타나고 있다"며 "인도 일정을 맞출 수 있는 경우에도 계약해지를 하고 싶다는 경우가 있어 난감하다"고 전했다.
 이 같은 고객들의 노심초사는 국내 소비자 뿐아니라 해외 딜러들 사이에서도 점차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현재 일부 차종을 제외한 수출 차량에 대해 2.5개월에서 3개월 가량의 재고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  신영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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