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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알프스 개발 울산시-울주군 갈등 봉합 공동 추진
4대 권역별 개발 마스터플랜 수립후 2020년까지 완료


영남알프스 관광인프라의 뜨거운 감자였던 신불산 케이블카 설치를 위해 울산시와 울주군이 공동보조를 취하기로 하는 등 새해부터 '관광 울산'을 위한 대형 프로젝트가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울산시와 울주군은 협약식을 갖기로 했다. 관광사업을 위해 광역단체가 자치단체와 협약을 체결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연계성을 더욱 강화시켜 영남알프스를 전국 최고의 산악 관광지로 개발하겠다는 의지 표현으로 풀이된다.
 
#울산시-울주군 연내 협약 체결

지역 최대 산악관광 자원인 영남알프스 개발은 수 십여년 동안 개발 방향 수립과 개발 주체 등을 놓고 울산시와 울주군이 미묘한 갈등까지 겪어왔다. 이번 업무협약은 세부 실행계획까지 일괄적이고 체계적인 업무 공조를 통해 오류를 줄이고 개발시기를 앞당길 수 있는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15일 울산시와 울주군에 따르면 가지산과 신불산 등 해발 1000m 이상 7개 봉우리가 이어진 '영남알프스' 산악관광 공동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연내에 체결할 계획이다.

 시는 올초 수립한 영남알프스 산악관광 마스터플랜의 구체적인 추진방안에 대해서도 울주군과 논의를 한 후 정리해 업무협약 체결 후 공개하고 본격 추진하게 된다.
 최근 10여년 동안 시와 군은 비슷한 영남알프스 개발계획을 무려 10여 차례나 발표했지만 논란만 반복하며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해 왔다. 울주군은 그동안 울주7봉산악관광벨트, 모노레일관광벨트, 역사문화관광콘덴츠 등 산악관광 개발계획을 수 없이 발표했지만 출발만 야단스러웠을 뿐 흐지부지되는 '용두사미'를 반복했다.
 
#관광사업 추진 박차

최근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신불산 케이블카 설치사업도 지난 2001년과 2006년, 2009년 등에 걸쳐 시와 군이 계획을 세웠다가 환경단체 반대 등으로 타당성 조사 용역 발주조차 못했다.
 울주군 관계자는 "수백억의 예산이 투입되는 산악관광 개발은 시행되는 지역은 울주군이지만 사실상 울산시 차원에서 추진해야 될 사업들이 대부분인 만큼 시와 연계성이 강조되어 왔다"며 "협약을 계기로 영남알프스 개발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시도 이번 협약이 구속력을 가지는 것은 아니지만 시민들에게 시와 군이 손을 잡고 한 목소리를 내려고 한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알리는 효과는 물론 실행력을 제공하는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울산시는 영남알프스를 4개 권역별로 개발하는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2020년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4개 권역은 석남사와 가지산 일대의 '역사문화예술 체험권' 배내계곡 일대의 '산악레저 및 연수 체험권' 신불산과 간월산 일대의 '가족형 휴양 및 휴식 체험권' 영축산 일대의 '산악특화 및 극기체험권' 등이다. 신불산 케이블카 설치는 산악관광의 랜드마크로서 화제성 창출은 물론 효과적인 노선 선정과 접근 편의성 제고 측면에서 별도 논의 중이다. 정재환기자 ha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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