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지난 25일 울산을 방문해 "당내 경선에서 4강에 들어가면 후보들이 '원팀'으로 화합할 수 있도록 중심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원 전 지사는 이날 울산 첫 방문지인 국민의힘 울주군 당원협의회 사무실에서 당원들과 만나 10월 6일과 7일 치러지는 당내 예비경선 투표 지지를 호소하며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원 전 지사는 "4강에 올라간 후보들이 어떤 모습으로 국민들 앞에 다가가고 어떤 토론을 하느냐가 누가 1등을 하느냐 못지않게 중요하다"며 "이 과정에서 우리는 원팀으로 단합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했다.
그는 "내부 총질로 당내 후보들 흠집 내면서 나만 잘되면 된다는 사람도 있을 수 있고, 경쟁하다 보면 서로 상처가 날 수도 있다"면서 "이를 하나로 아우를 수 있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고 자신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4강에 진입시켜 주시면 우리가 훨씬 더 나라와 국민을 걱정하고, 집권 준비가 잘 돼 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토론을 이끌 것"이라며 "민주당과의 5전 5승 경력을 우리 당에서 써보지도 못하고 사장시키면 안 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대신 11월 5일 최종 후보를 뽑을 때는 필승할 수 있는 후보를 뽑아 달라"며 "경선 결과가 어떻게 되든지 정권 교체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덧붙였다.
원 전 지사는 이날 울주군에 이어 울산 중구, 남구갑, 남구을, 동구, 북구 당협을 차례로 방문해 당원들과 만나 지지를 당부했다. 최성환기자 csh9959@ulsanpres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