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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취임 22일만에 전국 선거 허니문 효과 주목

2022. 06. 01 by 김응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치러지는 1일 공식·비공식 일정 없이 선거 결과를 예의주시하며 조용한 하루를 보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아내김건희 여사와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달 27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인근 용산구의회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쳤다.
 선거 개입 논란을 우려해 대통령이나 대통령실 참모들은 선거 관련 언행에 매우 신중한 모습이다. 하지만 윤 대통령 취임 22일 만에 치러지는 초유의 전국단위 선거로 윤 대통령은 첫 정치적 시험대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선거 민심을 통해 '여소야대' 정국을 헤쳐나갈 동력을 얻을 수 있고,특히 오는 2024년 국회의원 총선과도 연계되는 중요한 의미를 갖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은 이른바 '윤석열 허니문 효과'를 톡톡히 볼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앞서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지역 유권자 당선 인사 등을 명분으로 전국을 순회하며 국민의힘 후보들에게 힘을 실어준 바 있다.

지난달 10일 대통령 취임 직후 청와대 개방과 한미정상회담 등의 정치사회 이벤트로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청와대 개방의 경우 초기에는 급하게 용산 이전을 추진한다는지적도 있었지만, 개방 후 일반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호응을 받는 동시에 '구중궁궐' 같은 청와대 문제점도 드러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대세다.

지난달 21일 이뤄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격상했고, 안보 동맹, 경제 기술 동맹, 글로벌전략 동맹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트럼프 효과'가 있었다면, 이번 선거는 '바이든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31일에는 부산을 취임 후 첫 방문해 지역 상인들과 오찬을 하고, 특히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해 정부와 민간이 합동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선거를 염두에 뒀다면 (여당에) 더 어려운 지역에 갔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윤 대통령은 확정적인 선거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어떤 메시지도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선거 결과가 나온 이후에는 역대 대통령들이 수준의 메시지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여당인 국민의힘이 수도권을 포함해 17개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압승하면 윤 대통령은 정권출범 초반 국정운영 동력 확보에 숨통이 트일 수 있다. '여소야대'라는 험난한 여건을 딛고 정부조직법 개편이나 교육·연금·노동 개혁을 비롯한 각종 개혁과제 추진에도 힘이 실릴 수 있다. 반대로 더불어민주당이 인천·경기 등 경합지역 승리로 국민의힘 압승을 저지하면 윤석열 정부 초반 국정운영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김응삼기자usk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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