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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차기 대표 안철수·김기현 등 거론 이준석 현대표 당권 재도전 여부 관심 민주 비대위 사퇴 조기전당대회 검토 이재명 총괄선대위장도 책임론 불가피

지방선거 결과 따라 여야 지도부 운명 갈린다

2022. 06. 01 by 김응삼 기자

3월 대통령 선거와 6월 지방선거 등 굵직한 두 선거가 끝남에 따라 정치권 초점은 2024년 4월 22대 국회의원 선거로 이동하게 된다. 이에 앞서 여야는 차기 당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어 권력 구도 재편이 어떻게 이루어질지 관심사다. 차기 당 대표는 2024년 총선 공천권을 갖고 있다.

지난해 6월 선출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임기는 오는 2023년 6월이다. 그러나 '성 상납 의혹'으로 당 중앙윤리위원회의 징계 절차가 시작된 상황이라 선거 결과와 맞물려 향후 거취에 대해 다양한 시나리오가 거론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오는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문 진영과 친이재명 그룹, 86그룹 등이 당권을 두고 사투를 벌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힘 일각에선 "윤석열 정부 초기 당과 정부의 관계가 재정립되고 권력 구조가 격변하는 상황을 고려할 때 전당대회가 예정보다 빨리 열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도 있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지 한달도 안됐고, 지방선거에서 성과를 거뒀기 때문에 당분간 현 지도체제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집권여당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가 열릴 경우 당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이준석 대표의 당권 재도전에 관심이 쏠리고, 이번 보궐선거로 정치권 진입에 성공한 안철수 전 대통령직인수위원장 당권 도전 여부,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김기현 전 원내대표, 윤석열 대통령 만들기 일등 공신인 정진석 전 국회부의장, 윤핵관의 핵심인 권성동 원내대표 등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준석 대표는 지난 4월 차기 당 대표와 관련해 특정 인사를 익명으로 거론하며 이들이 도전에 나설 경우 자신도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안 전 위원장은 최근 향후 당권 도전 가능성에 대해 "그때(전당대회 때) 가서 결정할 문제"라고 밝혔다. 하지만 경기도 성남 분당갑 출마가 당권 도전의 신호탄으로 해석하는 분위가다.

그는 이 대표의 당권 재도전 전망에 대해 "본인이 나가겠다고 하는데 누가 막는 사람이 있겠나"라고 언급했다.

직전 원내대표로 6·1지방선거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김기현 의원은 지난 4월 원내대표 퇴임 기자간담회에서 차기 당권 도전을 시사했다. 그는 "시기적으로 이르지만 중심축에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적극적, 능동적으로 (역할을) 찾아나가도록 하겠다"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선거를 치르고 있는 민주당은 상황이 복잡하다. 현 민주당 지도부는 선거 기간 중 투톱인 윤호중·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이 불화를 겪으면서 당 후보들로부터 거센 원성을 샀다. 두 위원장은 선거 이후 사퇴는 당연한 수순이 될 전망이다. 아울러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의 책임론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배지를 달지 못하게 되면 향후 정치 재개가 어려워지는 국면으로 전환될 수 있고, 당선되더라도 경기도 선거 결과에 따라 희비가 갈릴 수 있다.

지방선거 이후 전당대회도 예정된 만큼 계파별로 당권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이란 관측이다. 당초 8월 말로 예정됐던 전당대회를 7월 말로 한 달가량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일 민주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7월 말에 개최하는 방안이 당 내에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민주당은 대선에 이어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패배하면서 당 안팎으로 강한 쇄신론 요구에 당이 내홍에 빠질 가능성도 농후하다.

민주당 비대위 관계자는 "조기 전당대회를 포함해 여러가지 안을 두고 검토 중이다. 선거가 끝난 뒤 공식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응삼기자usk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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