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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로 나미에·만화ㆍ코스프레…, 라멘·초밥·타코야끼…, 후지산ㆍ시부야ㆍ도쿄…. 무언가 떠오르는 게 없는가? 그러면 좀 더 예를 들어서, 지진ㆍ화산ㆍ태풍…, 일장기ㆍ사무라이ㆍ카미카제…, 731부대ㆍ위안부ㆍ다케시마…. 그렇다, 맞다. 바로 '일본'이라는 나라다.
'먼나라 이웃나라' 개인적으로는 일본과 가장 잘 어울리는 수식어구가 아닐까 생각한다. 배우 배용준에게 '사마'(왕족과 같이 고귀한 신분이나 존경받는 사람 뒤에 붙임)라는 칭호를 부여한 일본인들. 한국 서점 저기 코너에 널찍하게 자리 잡은 일본 관련 책들. 지금은 많이 사라졌다고 하지만 '한일전'은 축구 문외한이라 할지라도 TV 앞에 앉게 만들었다. 너나 할 거 없이 피할 수 없는 승부….
정치외교로 이야기를 돌리면 문제는 심각해진다. 다케시마의 날 제정, 종군위안부 문제 등 아직도 양국 간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 하지만 정치권과 언론 등에서 열을 내는 것과 달리, 두 나라 국민의 관심은 '기대 이하'다.
이렇게 '가깝지만 먼' 한국과 일본 사이에 대마도(쓰시마)가 있다. 제주도의 40%쯤 된다는 작은 섬. 그러나 이 섬이 간직하고 있는 두 나라의 역사는 넓고도 깊다. 선사시대부터 지금에 이르는 시간을 좇다보면 그대로 두 나라의 역사를 재구성 할 수 있을 정도라고. 그 한 부분을 이예(李藝·1373~1445) 선생이 차지하고 있다. 2011년 12월 17일, 전쟁과 교류의 흔적이 어려 있는 이곳 대마도에서 울산이 낳은 외교관 '이예'를 만났다. 글·사진=류민기기자 fbalsrl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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