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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현재 운전 중 DMB시청을 금지하는 법안이 마련되었다고 알고 있는데요. DMB시청이 운전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위험성을 보이는지 알고 싶습니다.

A:운전자가 전후좌우를 잘 살피고 운전해도 교통사고가 날 수 있는데 운전을 하다가 시선을 다른 데 빼앗기거나 편중된 시선 집중으로 전체 상황을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하는 실수를 할 경우에는 교통사고 위험이 더욱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휴대전화 통화 또는 라디오 청취는 청각만 이용하는 것이지만 DMB TV시청은 귀와 동시에 눈까지 화면을 응시하게 되므로 그 위험성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클 수밖에 없으며 휴대전화에 비해 약 5배 이상 위험하다고 발표한 사례도 있습니다. 고속도로에서 시속 100km/h로 운전중 DMB를 3초정도를 봤다면 무려 80미터 이상을 눈을 감고 주행하는 것이나 다름없는 위험한 행동입니다.

국내 모 연구소에서 실험을 한번 해 보았습니다. 경력 3년 이상의 운전자 30여명을 상대로 왕복 4차선 6km 모의 도로를 운전하게 하였는데 정상상태의 전방주시율이 76.5% 였고, DMB를 시청할 경우의 전방 주시율은 50.3%까지 떨어졌습니다. 또한 주행 중 좌우 치우침과 위험회피 능력 등이 50%정도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위험성은 DMB만의 문제가 아니라 내비게이션에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최근 들어 내비게이션에 대한 우리나라 운전자들의 의존도가 상당히 높아졌습니다.

문제는 주행 중 내비게이션의 화면을 주기적으로 쳐다보거나 새로운 검색어를 입력하기도 하는 행동들이 사고의 가능성을 높인다는 것입니다. 또 내비게이션을 자동차 앞 유리에 부착하거나 플라스틱 고정대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추돌사고 등의 발생 시 내비게이션 고정대가 그 힘을 지탱하지 못하고 사람을 향해 총알처럼 날아가게 됩니다.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센터에 따르면 휴대폰이나 DMB등 각종기기조작으로 발생하는 사고는 매년 2,500여건 이상 발생, 50명 이상이 사망하고 4,000여명이 부상당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규정강화를 통해 운전 중 기기조작의 예방적인 측면과 함께 운전자들의 의식전환과 올바른 실천도 뒷받침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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