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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교육연대, 학교서열화 조장 등 폐지 촉구

울산시교육청은 25일 오전 9시부터 지역 내 61개 중학교와 40개 고등학교에서 중·고생 2만9,011명을 대상으로 2013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를 시행한다.
 
올해 평가에서는 초등학교 6학년이 제외되는 등 부담 폭을 줄였지만, 시·도 교육청별 통계 및 학교급별 향상도가 발표되는 만큼 서열화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실제로 울산교육연대는 지난 24일 기자회견을 갖고 '비교육적인 학업성취도 평가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24일 교육청은 예정대로 25일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를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
 
매년 시행되는 이 평가는 개별 학생들의 학업성취 수준의 개관적 진단을 목적으로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에서 동시 실시된다.
 
올해는 학생들에 대한 평가 부담 완화를 위해 초등학교 6학년은 제외하고, 중학교 사회·과학교과는 전수 평가에서 표집평가로 전환했다.
 
또 교원들의 서답형 채점 부담을 줄이고 평가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채점 공영제를 채택했다.
 
울산에서 시행되는 2013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는 중학교 3학년 1만5,753명(2012년 16,757명), 고등학교 2학년 1만3,258명(2012년 1만3,809명)을 대상으로 국어·수학·영어 등 3개 교과를 평가하며, 평가내용은 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중심으로 선택형과 서답형(듣기평가 포함) 문항으로 구성돼 있다. 
 
평가 결과는 교과별 '우수학력', '보통학력', '기초학력', '기초학력 미달' 등 4단계 성취수준으로 구분해 9월 중 학생들에게 개별 통지된다.
 
결과 통지표에는 4단계 성취수준과 함께 각 교과 영역별 달성도 및 학습요소별 부족한 영역에 대한 상세정보를 제공한다.
 
최종 평가결과는 11월 말 교과부에서 학생들의 성취수준을 3단계(보통이상, 기초학력, 기초학력미달)로 교육지원청 및 시ㆍ도 교육청별 통계와 학교급별 향상도를 발표하며, 학교알리미 사이트(www.schoolinfo.go.kr)를 통해 학교별ㆍ교과목별 성취수준을 공시하게 된다.
 
이 때문에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 교육연대 등은 교육청 및 일선 학교를 서열화하는 학업성취도 평가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울산교육연대는 기자회견을 통해 "울산의 중·고등학교에서는 학업성취도평가를 대비해 각종 파행 사례가 나타나고 있으며 이로인해 교육과정이 비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학교서열화와 무한경쟁 조장으로 정상적인 교육을 방해하고, 국민혈세를 낭비하는 학업성취도 평가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평가를 통해 학생들의 학력 수준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기초학력을 갖추도록 지원함으로써 학생들의 학력 향상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김지혁기자 usk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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