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5.23 화 23:30
 소방, 울산외고
 
> 뉴스 > 생활정보 > 한 주를 여는 시
     
아침, 머리 감기다
2013년 08월 11일 (일) 20:07:45 울산신문 webmaster@ulsanpress.net
   
▲ 김삼주

열여섯 잠자던 아이의 머릿결
손가락 사이로 미끄럼 탄다
뽀얀 비눗방울에 훌러덩 넘어지고
살랑살랑 붙드는 물줄기 휘파람 불며
곳곳의 두려움 말갛게 청소한다
어정뜨던 어미의 심박동
무심히 세면대를 응시한다
축 처진 버들잎, 검게 그을린 눈매 엿보다
눈물이 팽 돌아서고
흘러내리는 거품 속으로 그림자 핑핑 사라진다
사랑 덧입은 머릿결 찰랑찰랑
아침 공기 속에 나폴거리며
콧노래 흥얼흥얼 춤추는 아이의 발걸음
'엄마 다녀올게, 사랑해'
누군가 머리 올린 갈잎 기타연주에
거리는 축제 준비 마냥
동산엔 아침 해가 둥그렇게 오른다


■ 자녀를 낳아 기른다는 것은 영원한 행복을 추구하기 위한 가장 근원적인 출발일 것이다. 영생을 이어가기 위하여 자녀는 또 부모가 되고 윤회하는 천지간의 섭리를 따라 가는 것이다. 어둠을 헤치고 아침 머리를 감기는 부모의 손길은 기도이다. 말이 필요하지 않은 사랑의 손길이야말로 나눔이다. 새로운 생명을 잉태하고 아침 해가 솟아오를 것이다. 감상-이상태(시인·현대중학교 교감) ※김삼주 시인 약력-남원출생.'문학21'등단. ksaju7430@hanmail.net

울산신문의 다른기사 보기  
ⓒ 울산신문(http://www.ulsanpress.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전체기사의견(0)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울산에 국내 최대 산림·해양휴양단지
새내기 임상병리사 업무
울산 하늘에 학이 난다
현대차 '코나'론칭, 노조에 발목
대형 유조선 발주 활발 조선업 시황
신한디아채시티 사전 분양 의혹 수사
울산지역 무보직 6급 공무원 크게 증
고래의 꿈 네번째 비상
울산 56개동 중 30곳 '쇠락' 도
황홀한 오월!
신문사소개 | 기사제보 | 광고안내 | 제휴안내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편집규약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울산신문의 모든 컨텐츠 및 기사는 지적재산권법의 보호를 받으므로, 무단복사나 전재/배포 등을 금합니다
청소년보호책임자 조희태 / 대표전화 052-273-4300 / 팩스 052-273-3511
Copyright 2006 울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ulsanpres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