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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를 여는 시]첫사랑
2013년 08월 25일 (일) 20:23:04 울산신문 webmaster@ulsanpress.net
   
▲ 곽구영

여름밤이었데
무논에선 개구리 자진모리로 목을 놓고
방죽 위론 반딧불이가 별 던지기 놀이를 하데
발기한 밤을 두르고 풀벌레를 밟다가
하얀 비누 냄새에 턱을 떨다가
심장에 둥둥둥둥 북소리 나고
나는 어둔 하천으로 떨어지고 말았데
손도 못 잡았으니 혼자 떨어졌데
우야꼬 우야꼬
소녀는 발만 굴렀데
 
지금도 내 안 벙어리별로 빛나는,
그게 바로 첫사랑이라 하데


■ 올해는 여름이 유난히 덥습니다. 문득 소년기의 고향, 여름 방죽을 생각합니다. 방죽에선 반딧불이가 날고 여치가 툭툭 권투를 합니다. 무논엔 개구리울음들이 공중에다 은하수를 만듭니다. 소녀와의 만남, 쿵쿵쿵쿵 가슴뛰고. 그녀의 비누냄새에 어금니가 떨렸습니다 그날, 서로 손도 잡아보지 못했지만, 지금 생각하니 그게 첫사랑이었습니다. 아주 먼 아름다운 추억하나에 더위가 사라집니다. *약력-1974년 현대시학에 시를 발표하며 작품활동시작. 현 그린케미칼대표. wd9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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