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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지에 따르면 중국이 GM작물에 대한 상업적 생산 및 지원을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미국이나 캐나다처럼 GM작물을 대량으로 재배하는 국가가 아닌 중국에서 이 같은 움직임을 보인다는 것은 앞으로 중국도 GM작물의 재배를 강화할 것이라는 예측이 가능한 부분이다.
 현재 중국에서는 해충에 강한 GM벼가 상업화 승인을 받았지만 소비자의 인식이 좋지 않아 널리 재배되지는 않고 있다. 하지만 중국은 이미 GM면화는 약80%가 GMO이고 개발 중인 GM작물로는 콩, 옥수수, 카놀라, 면화, 토마토, 파파야 등 엄청나게 많은 GM작물을 개발해두고 있다.

 GM작물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도 우리나라나 일본보다는 긍정적인 편이어서 조만간 다른 GM작물들도 상업화되고 재배될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다. 약 13억 인구를 앞으로 먹여 살리고 기후변화에 따른 불량환경을 이겨내고 생산량을 높이기 위해서는 GM작물이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사실 GMO에 대해서 소비자들이 가장 불안해하는 부분은 식품 안전일 것이다. 왠지 GMO 성분이 혼입되어 있다고 하면 몸에 좋지 않은 것이 함유되어 있을 것처럼 느끼는 것이 대다수 소비자들의 인식이 아닌가 생각된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우리나라에 수입되는 대부분의 GMO(콩, 옥수수, 면화, 유채)는 일반식품보다 엄격한 안전성 평가와 심사를 거치고 있으며, 안전성이 확인된 GMO만이 식품이나 사료로 사용되고 있다는 것은 잘 알지 못하고 있는듯하다.

 물론 일부 소비자들의 우려처럼 앞으로 20~30년 후에 어떤 부작용이 발생할지 모른다는 면은 아직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알 수는 없다. 하지만 GM작물이 처음 상업화된 1996년 이후 지금까지는 안전성에 우려를 할 만한 큰 문제는 나타나지 않았다.

 식품안전이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이 중요한 문제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아직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부분까지 막연히 불안해 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GM식품에 대한 부분은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판단은 소비자들이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것이다.

 세계적으로 점점 산업화가 강화되어 가면서 농업인구와 경지면적은 줄어들고 있다. 우리나라도 농업이 국가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감소하여 약2.5%내외이고 농가인구는 전체인구 대비 약5.8%로 많이 감소하였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국민에게 먹을거리를 제공하는 것은 농업이고 경제적 논리로만 따질 수 없는 중요한 국가기반산업임에는 틀림없다.

 앞으로 우리나라 농업의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국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기존의 농업기술 발전도 중요하지만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새로운 생명공학 기술의 도입과 상용화에도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할 것이다. 우리나라의 작물 육종기술이 세계적이듯이 머지않은 장래에 농업생명공학기술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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