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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그린자동차 개발에 대한 관심이 부각되고 있는 이유는 간단하다. 현재의 가솔린, 경유 등의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자동차는 대기오염원인 이산화탄소, 질소산화물, 탄화수소 등을 배출하고 있어 이에 따른 환경규제 강화와 에너지고갈문제가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화석연료가 고갈되고 환경오염이 심해지면서, 미래 자동차는 이산화탄소 등의 배출이 적고 연료를 덜 소모하는 친환경적 고효율의 그린자동차가 주류를 이루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자동차 메이커들이 기존 자동차의 성능과 디자인에만 지나치게 몰두하여 그린자동차 기술과 개발을 소홀히 한다면 장기적으로 생존을 담보하는 일도 어려워질 수 있을 것이다.

#자동차 연비규제는 세계적 추세
미국, EU, 일본 등 세계 주요국들은 자동차로부터의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신규 자동차의 온실가스 배출량 기준을 도입하고 강화하는 규제 시스템을 검토하고 있으며, 동시에 석유 사용을 줄일 수 있는 에너지 고효율 자동차 개발도 함께 추진 중에 있다.

 미국은 2009년도에 연비기준과 이산화탄소 배출허용기준을 대폭 강화한 자동차 연비 정책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 안은 2025년까지 연비 기준을 더 상향할 예정인데, 만약 위반시 페널티를 부과하기 때문에 친환경차를 생산할 수 없는 완성차업체는 시장에서 퇴출될 위기에 처하게 될 것이다.
 유럽 역시 2007년 유럽시장에 출시된 신규 자동차의 이산화탄소 평균배출량의 감축을 의무화하는 법률규제 도입을 결정하였고, 2020년까지 연비기준의 규제를 크게 강화할 예정이다.

 일본도 환경보호 관점에서 자동차 세제와 배출가스 등급분류를 상호 연계해 자동차 세제를 개편하거나 환경적으로 우수한 저공해 차량에 대한 지원과 개발을 촉진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지난 2004년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개발 및 보급촉진에 관한 법률'을 공포하고, 친환경 자동차와 부품개발 지원, 보급지원 등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으며, 국가온실가스 감축계획의 일환으로 2020년까지 자동차 연비기준을 상향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처럼 자동차 연비규제는 단순히 세계적인 환경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일 뿐만 아니라, 그린자동차 산업을 선점하기 위한 정책적인 측면도 크다.

#울산의 그린자동차 산업 현주소
세계적인 수준을 자랑하는 자동차산업 도시인 울산광역시도 '그린자동차 선도도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2002년부터 자동차산업을 지역전략산업으로 지정해 그린자동차 분야에 많은 지원을 해왔다.  2009년부터는 수소연료전지자동차 실증사업을 수행해 왔으며, 최근에는 세계최초로 수소연료전지자동차를 양산하는 성과를 얻기도 했다. 2011년부터는 '그린 전기자동차 차량부품개발 및 연구기반구축사업'(1단계)을 정부와 함께 수행중이다.

 또한 울산광역시는 2단계 '그린자동차 실용화 지원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2단계 사업은 지역의 중소·중견 부품기업이 개발한 부품을 활용해서 실용화하여 지역의 공공기관 및 민간에 보급하고, 동시에 그린자동차의 실용화에 필수적인 충전인프라를 대규모로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따라서 2단계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지역의 중소·중견 부품기업이 많이 육성되고, 동시에 청년 일자리 창출과 매출증대 등 경제적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 미래 성장엔진은 그린자동차 산업
그린자동차 실용화 지원 사업은 박근혜 정부의 대선 공약사항에도 포함되어 있고, 그린자동차 기술은 최근 정부가 지원하고 있는 IT융합산업의 대표적인 분야이므로 전망이 매우 밝다. 본 의원도 2014년 정부예산에 '친환경 전지융합 실증화단지 구축'을 위한 연구용역비 10억원을 반영시킨바 있다. 그러므로 정부의 투자 이외에 산업계에서도 보다 적극적인 시설, 설비, 개발비 투자 등이 이루어 져야 한다. 뿐만 아니라 지역의 연구기관에서도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산업계를 도와서 상용화를 지원하는 공동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그린자동차 산업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기술적 우위를 확보해야 한다. 따라서 그린자동차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산·학·연·관·정이 힘을 모아 울산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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