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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민이 사랑한 작가 100인] 97. 최상희
잡지기자에서 아동문학·여행작가로 종횡무진 활약
2014년 02월 06일 (목) 17:13:11 김은혜 ryusori3@ulsanpress.net

#작가소개
   
▲최상희 작가

1972년 전라북도 전주 출생. 고려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잡지사 기자로 10여 년간 일했다. 어느 날 훌쩍 섬으로 떠나 평소 그리던 이상적인 삶을 살아 보고자 했다. 하지만 섬에서 만난 건 책을 무지 싫어하는 아이들이었고 그래서 얼떨결에 청소년들을 위한 책을 쓰기 시작했다. 이 소설은 외로운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다. 그러니까 아마도 우리 모두에 관한 이야기일 것이다.
 <그냥, 컬링>으로 2011년 제5회 비룡소 블루픽션상을 수상했다. 그 외 쓴 책으로 소설 <명탐정의 아들>, <옥탑방 슈퍼스타>와 여행서 <제주도 비밀코스 여행>, <사계절, 전라도> 등이 있다.
 

#에피소드

<칸트의 집>은 <그냥, 컬링>으로 블루픽션상을 수상한 최상희 작가의 신작 청소년 소설이다. 조용하고 청명한 느낌을 주는 최 작가가 소설에 건축가를 등장시킨 이유는 무엇일까? 작가는 소설 속 주인공인 칸트가 실제 모델이 있다고 전했다. 바로 건축가 정기용 씨다.
 "오래 전부터 정기용 선생님을 존경해 그분이 품고 계셨던 집에 대한 생각에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소설을 쓰기 전에 저는 잡지사 기자로 일하며 여러 건축가들을 만날 기회가 있었습니다. 정기용 선생님도 만나 뵙고 싶었으나 아쉽게 연이 닿지 않았습니다. 몇 해 전에 작고하셨다는 소식을 접하고 언젠가는 건축가가 등장하는 소설을 써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소설 속 '칸트'를 보고 정기용 선생님을 떠올리셨다면 제가 나름 선생님의 모습을 잘 표현해 낸 걸까요?"
 

 그는 소통의 과정을 보여주고자 소설에 건축가를 등장시켰다고 했다.
 "생각해 보면 어렸을 적 저희 집은 늘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마당에는 제 친구들이 뛰놀고 이웃 아줌마들이 먹거리를 나누기 위해 들르곤 했죠. 집이 일종의 사교와 친목의 공간이었던 셈입니다. 집을 개방한다는 것은 자신을 열어 준다는 의미입니다. "우리 집에 놀러와"라는 말이 친해졌다는 표현이었으니까요. 하지만 지금은 남의 집에 초대받는 일도, 남을 초대하는 일도 아주 드물어졌습니다. 타인과의 소통의 폭과 깊이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뜻이 아닐까요? 이 소설에서 집은 물리적인 공간이 아닌 마음의 공간을 의미합니다. 한 사람의 사유와 삶이 오롯이 담긴 집이라는 매개를 통해 소통의 과정을 보여주고 싶었고, 자신이 지은 집에 은둔하는 인물로 자폐아와 건축가를 등장시키게 됐습니다"
 

 그는 20살때부터 고향을 떠나 기숙사와 자취방, 원룸, 다세대 주택에서 살면서 여러가지 주거 형태를 전전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집에 대한 다양한 사유가 생겼다고. 그가 생각하는 좋은 집이란 어떤 것일까?
 "정기용 선생님의 말씀 중에 '성장한 뒤 우리는 세 종류의 집 속에서 동시에 거주하게 된다. 유년시절을 보내던 기억의 집과 현재 살고 있는 집, 그리고 만일 우리가 아직도 용기 있고, 사는 것에 대한 열정이 있다면 살아보고 싶은 꿈속의 집이다. 이 세 가지 집이 겹쳐서 하나가 된 집에 사는 사람은, 그렇게 살 수 있는 사람은 인간으로서 참 행복한 사람이다'란 말이 참 인상 깊었습니다. 사실 우리는 '집'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지만 '꿈'이라는 말로 대신해도 되지 않을까요? 살아보고 싶다고 꿈꾸는 집이라면, 그게 바로 '좋은 집'이 아닐까요? "
 

#최근 인기작 - '칸트의 집'
   
▲칸트의 집

미스터리한 건축가'칸트'와의 만남·소통·치유

자폐증의 한 증상으로 특히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고 있는 '나무'(17세), 자신의 세계 속에서만 살아가는 형 때문에 늘 소통을 갈구하는 '열무'(15세)는 이사 온 외딴 바닷가 마을에서 미스터리한 건축가 '칸트'를 만나게 된다.
 칸트는 열무가 붙인 별명으로 늘 같은 시각 양복을 차려입고 바닷가를 산책하는 모습을 보고, 실제로 산책광이었던 철학자 칸트에서 이름을 땄다.
 

 세 사람은 칸트가 스스로 지어 자신을 가둔, 창문 하나 없는 관처럼 생긴 기묘한 형태의 집 안에서 만남을 이어가며, 열무에겐 "개똥철학" 같기만 한 건축 수업과 어디로 튈지 모르는 대화, 뜻밖의 사건들을 통해 점점 서로의 담을 허물고 마음을 새로 설계해 나가게 된다.
 최상희 작가는 잡지사 기자 시절부터 다양한 모습의 집을 취재했고 이후 국내외 곳곳을 여행하며 만남과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에세이로 담아내기도 했다.
 <칸트의 집>에는 그러한 작가적 경험과 시선이 고스란히 담겨, 유머를 잃지 않는 화법과 매력적인 이야기 전개 속에서 '꿈으로서의 집'과 '공간'에 대한 사유를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한다. 김은혜기자 ryusori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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