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장군 일광은 난계 오영수가 일제강점기 말부터 거주한 곳으로 그의 대표작 '갯마을'의 배경이 된다.
소설 속 갯마을에는 고기잡이 나갔다가 풍랑을 만나서 죽은 사내가 많았다. 주인공 해순이도 그래서 청상과부가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사내에게 겁탈을 당하고, 파다하게 난 소문 때문에 사내를 따라 산골로 시집을 간다. 하지만 사내는 징용가고 말았다. 해순이는 허전했고, 앉으나 서나 바다 생각뿐이었다. 생각 끝에 해순이는 전 남편의 제삿날에 갯마을로 되돌아온다. 때마침 멸치떼가 몰려왔다. 해순이는 오장육부가 간지럽도록 시원한 백사장을 달린다. 달음산 마루에 초아흐레 달이 걸린 날이었다.
언양 출신 오영수의 흔적을 좇아 기장군 일광일대를 다녀왔다. 글·사진=강정원기자 mikang@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