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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다 중등교사자격증 소지자까지 교과전담교사로 뽑기로 해 파문은 더 커졌다. 당시 일각에서 흘러나오던 유아 인구 감소에 대한 경고는 무시됐다. 지난해까지 교대 입학 정원을 꾸준히 늘려나간 것이 그 반증이다. 우려는 현실로 나타났다. 교사가 모자란다며 충원책을 쓴 지 2년도 되지 않아 정반대 현상이 일어났다. 가파른 출생률 감소세로 초등학교 입학생 수가 크게 줄어들었고, 교사는 공급 과잉이었다. 교육부 교육양성연수과 관계자는 "전국 교육대(이화여대, 한국교원대 초등교육과 포함) 졸업생 6000여 명, 2006학년도 임용고시 탈락생 약 2400명에 현직 교사 응시인원까지 합치면 내년 응시 규모는 8500명 내외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내년 전국 초등교사 모집 인원은 4339명, 절반의 탈락이 불가피하다. 지난 2003년 교대 신입생 인원을 늘려놓고 이들이 졸업하는 내년은 정작 임용문이 막힌 황당한 현상이 나타난 셈이다. 사정이 이런데도 울산국립대에 교대 설립을 관철시킨다는 것은 아무래도 현실적인 현실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소수 정예로, 최고의 특성화대학을 만들겠다던 설립 취지에 충실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