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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9 총선 선거운동이 중반전을 넘어 종반으로 흐르고 있다.
 언론에서 보도되고 있는 현재 울산지역의 선거 판세는 6개 선거구 중 남구갑과 을 그리고 중구는 한나라당의 승리가 확실시 되고, 동구와 북구는 이변이 없는 한 역시 한나라당이 석권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울주군은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혼전을 거듭하고 있어 관심 있게 눈여겨 봐야 할 곳이다.
 특히 부동층도 6개 지역구에서 가장 높다. 이는 달리 해석하면 그만큼 유권자들이 신중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의미다.
 현재 울주군의 유세전을 보면 정책은 눈을 씻고 봐도 찾기 어렵다.
 정책이 있어야 할 자리에는 권력 다툼과 친소관계 그리고 아직까지 철새이야기만이 자리를 할 뿐이다.
 실제로 한나라당 후보는 연일 시간날때 마다 무소속 강길부 후보를 철새라며 비난하면서 울주군의 민심을 자극하고 있다.
 그는 유권자에게 "강 후보는 철새이기 때문에 공천에서 떨어졌고 이번 선거에 나오면 안된다"는 식으로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강 후보측은 "우리가 철새면 이 후보도 타지에서 온 지역철새이며 울주군의 자존심을 지켜야 된다"고 반박한다.
 이 같은 유세전을 벌이는 후보의 마음은 이해가 된다.
 우여곡절 끝에 여기까지 올라왔는데 만약 낙선이라도 되면 이 후보의 경우 '정치적 고아'가 되어버릴지도 모르는 압박감 때문에 선거 날짜가 다가올수록 속이 타들어가고 마음이 조급해질 것이다. 하지만 이 지역 유권자들은 철새이야기는 잊은 지 오래다. 더군다나 이제는 그만 했으면 하는 지적도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이곳 유권자들은 당적을 떠나서 누가 되던 우리지역 사람들에게 편안한 보금자리를 마련해주고 교육·문화·복지를 가장 잘 신경써줄 수 있는 사람에게 한 표를 던질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앞으로 선거운동할 수 있는 날이 4일 남았다. 후보들은 분명한 자기 색깔로 승부하지 않으면 오히려 유권자들로 부터 역풍을 맞을 수 있다. 그 이유는 울주군의 13만 유권자가 바보가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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