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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교 및 염포산 터널이 오는 29일 준공식을 열고 다음 달 1일 공식 개통된다. 특히 울산대교는 국내 교량 역사의 한 획을 긋는 동시에 세계적인 랜드마크로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많은 방문객이 동구를 찾을 것이다.
 동구청은 남구와 동구를 단 번에 이어주는 울산대교가 지금껏 울산의 '외딴 섬'으로 비유된 동구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특히 대교를 통해 유입되는 관광객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하지만 이런 동구의 부산한 움직임에 울산대교와 함께 준공될 예정인 울산대교 전망대가 '옥의 티'로 작용하고 있어 아쉬움을 남긴다.
 울산대교 및 염포산 터널의 사업시행자인 울산하버브릿지(주)가 홍보관을 지으려다 시와 동구의 요청으로 추가로 조성되고 있는 전망대가 내부 운영계획조차 세우지 못해 개장을 늦출 수밖에 없는 것.
 현재 전망대는 관광객을 맞을 준비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카페, 매점 등의 내부 편의시설은 운영계획도 수립되지 않은 상태로 오는 29일 준공 이후에도 당분간 개장이 힘들 전망이다.


 동구 관계자는 사업시행자로부터 시가 기부채납을 받지 못해 동구로 시설물 이관조차 안된 상태라 운영계획 수립이 불가능해 내부 시설 조성에 왈가왈부할 수 없다고 말한다.하지만 이런 행정절차로 말미암아 결국 전망대는 울산대교 개통과 함께 문을 열어 관광객 유치 상승 효과(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잃어버린 셈이다.
 거기다 울산시는 아직도 내부시설을 갖춘 채 개장할 지, 아니면 전망대만을 우선 개방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결국 울산대교 개통에 맞춰 전망대를 개장할 수 없다는 것에 개통과 동시에 울산대교를 찾는 방문객들은 불평을 쏟아낼 것이다.


 이처럼 전망대가 시민들과 관광객의 높은 관심을 받을 것이 뻔한데도 울산시와 동구는 행정절차상을 이유로 이렇다할 방안을 내놓지 못한 채 현재에 이르고 있어 안타깝다.
 시와 동구는 누구보다 울산대교와 전망대가 함께 문을 열면 관광객 유치에 보다 힘이 실릴 것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 문제를 알고 있지만 절차상 이유로 손을 놓고 있다는 것은 또 다른 행정 편의주의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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