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도 오늘로 달랑 이틀 남았다. 마지막 잎 새의 떨림까지 남은 날이 아쉽기만 하다. 이를 달래기라도 하듯 울산대공원에서는 '제3회 110만 송이 행복만발 장미축제'가 화려하게 열린다. 장미는 붉고 정열적이라 해서 흔히 단심(丹心)에 비유됐다. 오늘부터 다음달 8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의 장미 110만 송이가 선보인다. 울산시민 110만, 울산대공원 110만평에 장미도 110만 송이를 배치했다. 울산시민 한 사람이 한 평씩을 갖도록 한다는 취지에서 조성된 울산대공원이라, 장미 110만 송이는 또 각별한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장미축제 기간의 야간에는 레이저와 스카이 로즈 무빙, 은하수 조명 등 화려한 조명들이 활짝 핀 형형색색의 장미를 비추는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도록 함으로써 색다른 추억을 만들도록 했다. 또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는 장미원 곳곳에 장미 타투, 페이스페인팅, 장미 스크래치, 캐리커처, 행복장미 포토존, 사랑과 소망의 리본달기 등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로즈 체험장'도 마련된다. 울산시와 SK에너지는 또 볼거리뿐 만 아니라 즐길거리도 함께 제공, 시민들의 흥을 돋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장미원 안 이벤트 마당에서 매일 오후 8시부터 잉카 엠파이어, 황진이 등 세계 각국의 다양한 문화공연과 지역 예술단체가 펼치는 로즈 콘서트가 바로 그것이다.


 특히 장미축제 마지막 날인 다음달 8일 낮 12시 이벤트 마당에서는 장미축제에 참가한 시민들의 뜨거운 축하 속에 장애인 2쌍의 행복결혼식을 마련, 이웃과 함께 하는 축제로 승화시킬 계획이다. 비록 몸은 장애지만 장미와 같은 뜨거운 열정으로 사랑하고 열심히 살아갈 수 있도록 해달라는 기원을 담은 이벤트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또 마지막 날 오후 8시에는 세계적인 지휘자 금난새씨가 지휘하는 '유라시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클래식 공연도 준비돼 있다. 이와 함께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SK광장 이벤트 광장에서는 장미비누, 향수, 토피어리, 압화 등 장미를 주제로 한 물품을 판매하며 판매 수익금은 사회적 약자층을 돕는데 사용한다는 것도 돋보인다. 이밖에 부대행사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울산 시동인 '운문시대'의 시화전이 있고 구경온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장미사진 콘테스트'도 열린다. 울산대공원 장미축제는 말 그대로 울산의 최고 축제로 자리매김함과 동시에 울산시민들에게 확실히 각인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해 준비했다는 것이 주최측의 설명이다. 장미가 실록의 계절, 6월로 가는 징금 다리가 되고 있다.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