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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에 정착한지 30년이 넘었다. 인생의 절반을 태화강과 함께 살아왔지만 객지라 생각해서 그런지 그다지 애향심이 없었다.
 그러나 울산에서 태어난 자식이 성장하는 것을 보면서 언제부턴가 울산은 내게 뿌리깊은 고향이 됐다.
 인구110만명 도시 경쟁력 3위의 울산. 과거와 비교해 울산의 생태환경이 많이 개선되었다고 하지만 여전히 부족한 부분들이 있다. 특히 태화강과 관련해서는 말이다. 
 태화강 인근에 살면서 태화강의 희노애락을 보고 듣고 느끼며 살아왔지만 진작 태화강에 받기만 했지 무엇하나 준 것이 없다.
 이에 지난해 8월 21일 태화강에 대한 소중한 뜻을 품고 '울산시 태화강 카페(http://cafe.daum.net/wmvp) 를 개설했다.
 현재 카페에는 정회원만 170여명이 등록됐다. 우리 모두는 태화강으로부터 많은 것을 받았기에 이제는 그 받은 것을 돌려주고 지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옛날 울산토박이들은 태화강을 '태홧강' 이라고 발음했다. 맑고 아름다웠던 그 태홧강은 울산 사람들에게 마음의 고향으로 자리 잡은지 오래다.
 태화강 사랑 환경카페의 활동은 작은 모임의 작은 몸짓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카페지기인 저와 회원들은 태화강이 맑고 아름다웠던 그 모습이 회복돼 천년 세월을 흘러갈 것이라는 기대로 열심히 태화강을 지키고 가꾸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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