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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오후 11시 11분께 울산 동구 화정동 소재 모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출동한 구조대에 의해 20분만에 화재를 진화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주민 30~40여 명이 긴급 대피했고 집 주인 김씨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이처럼 겨울철은 일 년 중 화재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이다.

 이는 추운 기온으로 난방기구 등 화기 취급의 증가와 건조한 날씨로 작은 불씨에도 화재가 발생하기에 가장 적합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2015년도 전국 화재발생 통계를 보면, 4만 4,000여 건의 화재가 발생했고, 그 중 30%가 겨울철에 집중됐다.
 또한 주택화재는 1만여 건이 발생해 전체 화재발생의 약 26%, 인명피해(사망·부상)는 2,086명으로 약 50%, 사망의 경우 66%로 피해가 가장 많았다.
 특히 주택화재의 주요 발생 원인을 살펴보면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6,000여 건으로 전기적 원인에 의한 화재보다 3배나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주택화재로 많은 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스스로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다음과 같은 소방안전의 실천이 어느 때보다 요구된다.
 첫째, 음식물 취급 부주의로 인한 화재를 예방하기 위한 방법이다.

 음식물 취급 부주의로 인한 화재는 순간의 방심으로 주택 전체로 번질 수 있다.
 때문에 가스로 음식물 조리 시에는 자리를 비우지 말아야 하고 최근 보급되고 있는 가스차단 타이머를 설치하는 것도 주택화재를 예방하기 위한 좋은 방법이다.
 또 외출 전 가스레인지, 밸브 개방여부 확인, 가스레인지 주위 가연물 적치 금지, 정기적인 가스 누설 여부 확인 등의 노력과 관심이 필요하다
 둘째, 전기로 인한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한 콘센트에는 하나의 전열기만 사용하고, 과부하로 인한 전기화재를 막는 누전차단기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것이 좋다.
 또한 추운 겨울철에 많이 사용하는 전기매트는 구입단계부터 안전인증을 받은 제품인지 꼼꼼하게 살핀 후 용도에 맞게 사용해야 한다. 
 특히 전기매트에 발생한 열이 축적되면 내부온도 상승으로 화재가 발생할 위험이 크기 때문에 매트위에 두꺼운 이불이나 요를 깔아놓고 장시간 사용하는 것은 금물이다.
 만약 이 같은 상황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섬유류, 침구류로 급속하게 확산돼 유독가스에 의해 질식, 사망할 위험이 크다.
 따라서 온도조절기 등에 이상이 생기지 않도록 충격에 주의해야 한다.
 셋째, 화재 사실을 조기에 알려주는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설치하고 소화기를 가정에 비치해 화재에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가족 모두 소화기 사용법을 익혀 긴급상황에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주택은 가족의 사랑과 행복을 위한 공간이다.
 그 어느 곳보다 안전하고 편안한 장소가 되어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택화재의 경우 대부분 부주의나 방심에 의한 발생률이 높은 만큼 우리가 조금만 더 안전에 관심을 갖고 주의를 기울인다면 이를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화재는 예고 없이 찾아온다. 내가 살고 있는 우리 집도 예외일 수 없다.
 평소 화재예방을 위한 습관을 생활화해 나와 가족의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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