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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게 푸르게 또 푸르게' 듣기만 해도 좋은 남구 공원녹지과의 슬로건이다.
 키다리 메타세콰이어가 도열해 만들어주는 시원한 그늘, 알록달록 화사한 꽃들이 지천으로 피어있는 푸른 들판. 한번쯤 컴퓨터 바탕화면에 깔아봤을 법한 이런 자연풍경은 상상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 지고 머리가 맑아지는 기분이 들게 한다.

 이런 감성적인 이유가 아니더라도 도심 내 녹지공간은 각박한 도시생활의 오아시스이다. 주민들의 건강 증진과 동시에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남구에는 현재 어린이공원 81개소, 소공원 11개소, 근린공원 8개소, 체육·문화·묘지공원 각 1개소씩 총 103개소의 도시공원이 조성되어 있고 도심곳곳에 자투리 유휴지를 활용한 공한지 쉼터도 56개소 있다.
 도시공원 중에서 주민들이 생활 가까이에서 이용하고 관리업무에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공원은 어린이공원이다.
 그러나 관내 어린이공원은 조성된 지 20년이 지나 새롭게 단장이 필요한 공원이 80%를 차지한다.
 남구는 지난해부터 노후 어린이공원을 특색있고 스토리가 있는 특화공원으로 리모델링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벤치, 운동기구, 놀이시설, 산책로 등 시설물 정비와 수목 식재를 하면서 지역특성과 이용자의 수요를 고려한 스토리를 입혀 특화된 휴식공간으로 새롭게 조성하는 사업이다.
 2015년에는 삼산동에 소재하는 편백공원과 벚꽃공원을 이름에 걸맞게 편백나무와 벚나무를 추가 식재해 도심 속에서 산책을 통해 삼림욕과 힐링을 경험할 수 있는 공원으로, 삼호동 정광공원과 무거동 문수공원도 리모델링하고 삼산동 이수공원은 자연놀이터로 조성했다.
 가장 최근에 조성한 이수공원은 자연소재를 이용한 각종 어린이 놀이시설과 체험시설, 편의시설을 새롭게 설치해 영유아전용놀이공간으로 거듭남으로써 앞으로 아이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에도 20년 이상된 어린이공원 5개소를 선정하여 스토리가 있는 특성화공원을 조성하고, 2003년 국제우호도시 협약을 맺은 중국 요양시와의 우호협력관계 증진을 위해 2,000㎡ 규모의 중국요양공원을 장생포근린공원에 조성할 계획으로 있다.

 특히 중국요양공원은 요양시의 상징인 백탑의 미니어쳐와 중국정자, 누창담장, 사자상 등의 시설물과 우산나무, 중국단풍 등을 식재해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특색있는 공원으로 장생포 고래마을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공원이나 시립공원 같은 자연공원이 없는 우리 구에서 녹지율을 높이고 시민들의 건강과 휴양, 놀이공간을 제공할 수 있는 도시공원 조성은 더욱 중요하고 의미가 있다.
 실제로 공원 하나하나를 조성해 나갈 때 마다 주변 경관은 물론 주민들의 여가생활 공간, 이웃간의 만남의 장소, 그리고 아이들에게는 자연과 함께하는 편안하고 안전한 놀이터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보면 뿌듯한 자부심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우리의 눈과 머리를 쉬게 하고, 더위를 식혀주고, 공기를 맑게 하고, 만남의 장소가 되고, 나아가 도시생태를 지켜주는 공원을 만들고 가꾸어 나가는데 더욱 힘을 쏟을 것이다.
 '푸르게 푸르게 또 푸르게' 완전 푸른 남구를 만들기 위해 오늘도 공원녹지과 직원들은 구민들의 녹색복지를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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