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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4차 산업혁명의 시대다.
 불과 얼마전 컴퓨터, 인터넷으로 대변되던 정보화 시대를 뛰어 넘어 사람, 사물, 공간을 연결, 초지능화해 상상하는 미래가 곧 현실이 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은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로봇, 모바일, 3D프린터, 무인자동차, 드론,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정보통신기술의 융합으로 사람, 사물, 공간 등 모든 것이 연결되고 상호 작용하는 지능화된 초연결사회가 가능해 지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시대에 정부3.0은 공공정보를 적극 개방, 공유하고 부처간 칸막이를 없애 소통, 협력함으로써 국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일자리 창출과 창조경제를 지원하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우리나라가 선도적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 반드시 요구되는 행정혁신이라고 볼 수 있다.
 우선 행정혁신을 위해서는 창의적이고 생산적인 아이디어 창출을 위한 사무공간부터 혁신적으로 바꾸어야 한다.
 사무공간 혁신으로 대표되는 것이 '스마트오피스'다.

 이는 기존의 부서별 칸막이를 제거한 개방형 공간을 통해 부서간 소통과 협업을 강화하고, 어디서나 업무처리가 가능한 클라우드시스템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도입해 공간의 제약 없이 근무할 수 있는 사무실을 말한다.
 정부에서도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고 거주지 인근, 출장지 등 원격지에서 업무가 가능한 스마트워크센터를 구축하여 현재 17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구글, 에어비앤비, 마이크로소프트 등 혁신기업을 탐방하여 연구한 경험을 바탕으로 스마트오피스 도입 컨설팅도 실시한다고 한다.

 2015년 스마트워크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공공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한 한국동서발전과 한국농어촌공사는 기존 틀을 깬 공간배치, 유연좌석제, 업무용 컴퓨터 가상화, 사내 전화 모바일화, 자유로운 소통과 정보공유를 위한 직원중심 공간과 문화 등으로 개방과 소통 수준을 크게 향상시키고 있다.
 특히 한국농어촌공사의 경우 변동좌석제를 도입하여 현원대비 85%만 좌석을 배치하고 남는 공간을 협업·소통공간으로 확충했다.
 출장, 교육, 휴가 등으로 매일 생기는 빈자리에 누구라도 앉아서 클라우드 방식으로 일하면 되는 것이다.
 설문조사 결과 직원만족도, 생산성 향상이 90%이상이라고 한다.
 중구청도 지난 2014년에 울산 관공서 중 처음으로 본관 4층 전체를 벽이 없는 개방형 사무실로 리모델링해 5개 부서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민원인을 위한 상담실은 별도 마련하여 편안한 공간에서 민원인을 응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시행 2년이 지난 지금 직원간 소통과 협업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민원인도 직원도 모두 만족해하고 있다.
 창의력을 만드는 공간혁신 전략을 다룬 책자에 "미래 경영은 공간 경영이다"라는 말이 있다.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애플 등 글로벌 기업들은 왜 엄청난 돈을 쏟아 부어 새로운 공간을 만들고 있는 것인가?

 이는 오늘날 저 성장시대에 기업의 미래가 공간 구조의 혁신에서 오는 창의적 아이디어 창출에 있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사무공간 혁신 또한 정부3.0 구현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다. 일터가 변해야 일하는 사람도 변하는 것이다.
 시대의 흐름에 맞게 우리 행정기관도 혁신을 통해 국민이 행복한 창조적 아이디어 창출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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