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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중구가 혁신도시 내 불법으로 버려지는 쓰레기 투기를 근절하기 위해 전담 인원을 배치하고 집중 관리에 나선 상황이다. 중구는 우정혁신도시 내 환경 취약지를 전담해 관리하기 위해 지난 12일부터 공개채용에 나서 신청자 9명 가운데 평가 점수가 높은 5명을 기간제로 선발했다.

우정혁신도시 공한지 등에 무단투기 쓰레기로 민원이 발생하고 있는데 다른 조치다. 선발된 5명의 인원은 혁신도시가 포함된 복산동과 우정동, 태화동, 병영2동, 약사동 등 모두 5개 동 주민센터에 각각 분산 배치돼 오는 12월 9일까지 혁신도시 내 무단투기를 단속하게 된다.

또 혁신도시 내 환경정비는 물론, 해당 지역 내 도로변, 담벼락, 전봇대와 같은 상습 무단투기지역 172곳을 순찰해 적발하고, 주민 계도와 홍보하는 역할도 맡게 된다. 문제는 5명의 인원으로 불법 쓰레기 투기가 근절될 수 있느냐에 있다. 울산 혁신도시의 경우 공공기관 입주지역 이외에는 상당부분이 공한지로 남아 있거나 인적이 드문 지역이어서 불법 쓰레기 투기가 빈번히 이뤄지고 있다.

일반 쓰레기도 문제지만 현재 하루 5~6건의 음식물이나 불법 쓰레기 등의 악취민원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불법 투기되는 쓰레기에는 각종 생활쓰레기와 함께 음식물 쓰레기도 섞여 있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폭염이 이어지는 여름철이면 심한 악취를 유발하고 있다. 무엇보다 불법으로 쓰레기 투기가 이뤄지는 혁신도시의 경우 그 범위가 광범위하다는 점이다. 우정동부터 장현동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지역을 집중 배치가 아닌 분산배치로 얼마나 단속에 효과를 기할 수 있느냐는 점이 관전이다.

더구나 쓰레기 불법 투기는대부분 야간이나 새벽시간대에 이뤄지는 특징이 있다. 거의 24시간 전담 단속이 필요한 사안인데 교대근무 여건조차 만들어지지 않은 상태라면 단속 효과는 반감될 수밖에 없다. 인력배치와 함께 무인카메라 캠페인 활동 등 2, 3차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쓰레기 불법 투기는 시민의식과 직결된다. 중구는 5명의 기간제 단속요원으로 불법 쓰레기 투기를 근절할 수 있다는 생각을 버리고 보다 적극적이고 현장 중심의 쓰레기 대책을 세워야 한다. 향후 인력 보강이나 무인단속 카메라 추가 설치 등 꼼꼼한 대책이 필요한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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