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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닷새간의 일정을 마치고 성황리에 폐막했다. 성공적인 영화제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세계적인 영화제 도약의 가능성도 엿보였다. 지난달 30일에 개막한 영화제 행사장에는 황금연휴를 맞아 전국 각지에서 방문한 수많은 인파들이 몰렸고,국내 최초 국제산악영화제의 성장과 발전 가능성을 보였다. 상영작 중 상당수 영화가 매진행렬을 이어갔다. 비매진작들 역시 약 90%를 상회하는 발권율을 보여 본격 산악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을 입증했다. 선착순 입장인 야외상영장 'UMFF시네마'에도 1,000여개의 좌석이 연일 관객들로 메워져 축제의 열기를 더했다. 영화제의 하이라이트였던 '라인홀트 메스너 특별강연: 태산을 움직이다'의 경우, 예매 오픈 3일 만에 300석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예비번호를 받은 관객들과 표를 구하지 못한 관객들이 상영관 앞에 운집해 성공적으로 강연을 마쳤다. 각종 참여행사에 관한 관객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메인공연인 'UMFF 끝자樂'에는 평균 1,000여명의 관객이 찾아 개막식 못지않은 진풍경을 연출했다. 매일 2회 공연하는 인디밴드 공연 'UMFF 힐링스테이지'는 평균 150여명의 관객이 모였다. 트리클라이밍 '나무노리'에는 정원인 240명을 넘는 관객들이 참여했다. 이목을 집중시켰던 '영남알프스 VR체험'은 참여객으로 연일 장사진을 이뤄 번호표를 발급하고, 마감시간을 미루기도 했다. 2박 3일 동안 진행되는 참여행사인 '옹기종기 가족캠프' 역시 150명 정원이 가득 찼다. 예상을 넘은 호응에 캠핑장과 행사장 사이를 오가는 셔틀버스를 추가 운영하기도 했다. 전시행사도 연일 문전성시였다. 세계산악영화제 포스터전, 영남알프스 大虎(대호)전, 라인홀트 메스너전 등에는 일 평균 500여명의 방문객이 찾았다. 문제는 인프라다. 산악영화제라는 공간적 특수성 때문에 상영공간이 제한적이었다. 더구나 숙박시설 등은 부끄러운 우리의 자화상이었다. 웰컴센터 인근은 러브호텔 집성촌으로 관광객이나 영화제 참가자들이 숙박과 관람을 즐기기에는 제약이 많았다. 상영공간이나 숙박시설 등 인프라 확충은 반드시 해결해야할 과제라는 점이 확인됐다. 이제 이 문제를 어떤식으로 해결해야 할지 진지하게 머리를 맞대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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