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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학교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우수 강의를 무료로 공개하는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이하 'K-MOOC') 서비스에 들어간다. 그동안 쌓아온 공개강의에는 자신감이 바탕에 깔려 있다.

이 서비스는  국민 누구나 K-MOOC 홈페이지(www.kmooc.kr)에서 수강신청을 하면 된다. K-MOOC는 웹(Web) 서비스를 기반으로 하는 상호 참여적 거대 규모의 교육 서비스. 내달까지 울산대를 비롯해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KAIST, POSTECH 등 전국 20개 대학의 140개 우수 강의를 서비스한다. 울산대 K-MOOC 강좌는 기존 동영상 학습자료와 읽기자료 제공의 형태를 벗어나 대화형 학습동영상과 피드백, 가상현장 견학, 오프라인 특강 등 교수자와 수강생의 상호작용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수강자는 퀴즈·과제 등에서 일정한 기준을 통과하면 울산대학교 명의의 이수증을 발급받는다. 울산대학교가 대학의 우수 강의를 온라인으로 공개하는 'U-MOOC 서비스를 시작한 것은 몇해전의 일이다. 지적 욕구에 목말라 하는 시민들에게 반가운 소식이었다. 수강 인원에 제한이 없고 누구나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는 점이 특색이었다. 실제로 들어가 보면 내용도 상당히 잘 짜여져 있다. 강의의 질도 품격이 있고 알기 쉽게 구성돼 있다. 시민 누구나 대학의 고품질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역과 대학의 특성을 살린 교과목을 집중 개발하는 등 지식 나눔 활동을 계속 하겠다는 울산대학교의 열린 교육이 성과를 보였다고 할 수 있다.

울산대는 그동안 양적이나 질적으로 많은 발전을 이뤘다. 현대중공업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든든한 재단도 울산대의 발전에 큰 몫을 했지만, 울산 유일의 종합대학이라는 점도 울산대 발전의 주요한 기반이었다. 그러나 울산과학기술대학교가 설립되어 '경쟁체제'에 돌입하면서 적지 않은 위기의식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울산대학교는 '개방'을 통해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해 나가고 있다. '개방'은 숨김이 없이 문을 활짝 열어 놓는다는 의미다.

울산대의 '개방정책'은 스스로를 내보이고 부족한 부분을 다른 곳에서 채워 경쟁력을 더욱 높이겠다는 의지로 다가온다. 그런 노력이 울산대학교를 지역의 중심 대학을 넘어 전국 최고의 사학으로 명성을 쌓아가는 역량이 되고 있다. 울산대의 이런 자신감이 지역 발전의 큰 힘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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